[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제2터미널 사업은 연간 1,800만명을 수용하는 여객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연결도로,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09년 착수 이후 총 4조 9,000억원이 투입됐다. 작년 여객수송 규모 세계 7위(5,800만명)를 거둔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건설로 세계 5위 규모의 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운영중인 제1터미널과 개장을 앞둔 제2터미널의 유기적 운영을 위해 시스템을 전환하고 통합하는 작업을 마쳤다. 기존 제1터미널 시스템(49개)이 제2터미널 개장에 대비해 구축되는 28개 시스템과 하나의 정보연계체제 아래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제2터미널이 개장되면 77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247종 일일 600만건(연간 약 22억 건)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상호 공유돼 인천공항과 관련 정부기관, 항공사, 조업사 등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항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고된다는 게 인천공항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새로 구축된 통합 정보 시스템(IIS)은 과거 2단계 사업에서 국산화한 운항정보 시스템(FIMS)과 공항 운영 관리 시스템(AOMS)을 3단계 사업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구축한 인천공항 핵심 시스템이다. 복수 터미널 운영을 고려해 사용성과 성능을 대폭 높였다.
이 시스템으로 항공기 스케줄 관리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자원(주기장, 체크인 카운터, 수하물 수취대 등)을 통합 배정한다. 또, 인천공항의 운항정보 협업 플랫폼인 A-CDM(Airport Collaborative Decision Making) 여객터미널 내 승객 흐름 시뮬레이션 등을 새로 도입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항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관제탑, 첨단 시스템으로 새 단장
제2터미널 개장에 앞서 공사는 주 관제탑도 첨단 관제 시스템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이후 운영해 온 인천 관제탑의 관제 시스템과 시설을 최신 장비로 전면 교체해 8월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인천공항에는 총 3개의 관제탑이 있는데 이중 ‘인천 관제탑’은 항공기 이착륙 관제를 맡는 주 관제탑이다.
이밖에 공항내 항공기 지상 이동 관제를 맡는 ‘계류장 관제탑’과 제2터미널 개장에 맞추어 운영을 시작하는 ‘제2계류장 관제탑’ 등이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인천 관제탑은 높이 100.4m, 지상 22층, 지하 2층 규모로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 관제탑에서 관제하는 항공기 편수는 하루 최대 1,101편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제탑에서 항공기 1편을 관제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제장비가 필요하다.
관제탑 관제장비를 살펴보면 항공기와 교신하기 위한 관제통신시설, 항공기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더시설, 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 착륙한 항공기를 터미널 주기장까지 안내해주는 항공등화시설, 공항의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시설을 기본으로 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10여 개의 시스템들이 설치돼 있다.
인천공항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이러한 시설과 시스템을 모두 개선했다. 또한, 차세대 정밀감시 시스템(MLAT)을 도입해 폭우나 안개 등 시야확보가 어려운 악기상 속에서도 더욱 정확하게 항공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지상이동 안전과 관제 효율성을 향상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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