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시 Shift+F10 누르면 공격 가능

2016-11-30 14:20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원래 이전 버전들부터 존재하던 윈도우 트러블슈팅 기능
윈도우 10의 자동 업그레이드 방식 때문에 위협성 높아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윈도우 설치가 진행되는 동안 트러블슈팅을 할 수 있다. 설치 시 SHIFT키와 F10을 같이 누르면 명령 입력 창이 뜨는데, 이는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유용한 점이 많이 있긴 하지만, 악용될 소지도 충분하다. 윈도우의 보안 기능 중 하나인 비트로커(BitLocker)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사자였어...

윈도우 전문가인 사미 라이호(Sami Laiho)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사실을 다뤘다. “사소하긴 하지만 꽤나 치명적인 버그가 윈도우의 기능 업데이트(Feature Update)가 설치되는 과정 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기능 업데이트란 이전에 업그레이드(Upgrade)라고 불렸던 기능입니다.” 사미 라이호가 말하는 이 버그에 Shift+F10으로 발동시키는 트러블슈팅 기능도 포함된다. “트러블슈팅 기능을 발동시키면 MS가 비트로커를 잠시 해제시키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즉, 문제의 핵심은 비트로커를 우회하는 방법이 설치 혹은 업데이트 과정 중에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공격자가 원격에서 악용해볼만한 내용은 아니다. 물리적인 접근이 거의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주어지게 될 시간 자체도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권한 상승 공격과 같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간과해서는 안 될 발견입니다. 특히 비트로커로 보호되어 있다고 여겨질 수 있는 시스템에도 통하는 공격이니까요. 추가적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도 말이죠.”

보안 업체인 에프시큐어(F-Secure)의 보안 전문가인 앤디 파텔(Andy Patel)은 이 취약점을 악용한 실제 공격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다. “가장 간단하게는 랩탑 컴퓨터를 훔쳤을 때 이런 공격이 가능하겠지요. 물론 그런 경우, 이번 Shift+F10 공격 말고 다른 더 효과적인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실제 공격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그는 설명한다.

라이호는 “그럼에도 공격 가능성이 제로인 건 아니다”라며 “일단 내 주위 사람들과 고객들에겐 MS의 LTSB(Long Term Servicing Branch)를 당분간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LTSB는 일정 기간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버전의 OS다. 또한 업데이트 진행 시 내부자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Shift+F10 기능은 윈도우 10 이전 버전에도 있었다. 윈도우 7, 8에서도 Shift+F10을 누르면 비트로커를 우회할 수 있었다. 라이호 자신도 “윈도우 NT 시절에도 Shift+F10을 눌러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카드게임을 하곤 했다”고 블로그에 적었을 정도다. 다만 윈도우 10에서는 인플레이스 업그레이드 기능과 맞물렸기 때문에 Shift+F10 기능이 보안 구멍이 된 것이다. 이전 버전과 달리 윈도우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지 아닌지 사용자가 거의 인식하지 못하도록 되었기 때문에, 누군가 물리적인 접근을 한 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관 뉴스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지인테크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KCL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TVT코리아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홍석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유니뷰

    • 비전정보통신

    • 아이원코리아

    • 인터엠

    • 위트콘

    • 성현시스템

    • 한국씨텍

    • 투윈스컴

    • 스피어AX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경인씨엔에스

    • 디비시스

    • 트루엔

    • 세연테크

    • 프로브디지털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핀텔

    • 위즈코리아

    • 삼오씨엔에스

    • 벨로크

    • 피앤피시큐어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주)일산정밀

    • 아이엔아이

    • 새눈

    • 미래시그널

    • 인빅

    • 유투에스알

    • 에이티앤넷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엣지디엑스

    • 네티마시스템

    • 에이앤티글로벌

    • 이엘피케이뉴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제네텍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창성에이스산업

    • 에이앤티코리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엔에스티정보통신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레이어스

    • 주식회사 에스카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