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문가용] 미국 국세청이 작년 5월 발생한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에 대한 진술서를 새롭게 수정해 제출했다. 이로써 약 61만 5천명으로 추정되던 피해자 수가 70만 명으로 조정됐다. 최초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보도된 숫자는 22만 5천명이었다.
▲ 처음엔 요만했는데...
미국 국세청 해킹 사건이란 작년 5월 26일, 누군가 도난당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악용해 겟 트랜스크립트(Get Transcript)라는 국세청 앱에 접근했다는 사실을 국세청이 발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겟 트랜스크립트란 2014년 1월 국세청이 웹 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체 앱으로 납세자들이 거래 증명서를 쉽게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22만 5천명이라고 국세청은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처음 보도되고 석 달이 지난 8월, 해당 해킹 사건의 표적이 된 납세자가 추가로 39만여 명 늘어났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로써 총 피해자 규모는 61만 5천명 정도가 되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재무부감사관실에서 겟 트랜스크립트 앱의 런칭일자부터 다시 수사를 시작해 수상한 활동 내역을 모조리 조사했고, 여기에서 드러난 새로운 피해자들까지 합해 총 7십만 명이 되었다.
현재 미국 국세청은 피해를 보았다고 의심되는 납세자들에게 전부 경고 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또한 겟 스크립트는 2015년 5월, 최초 해킹 보도가 있던 때부터 비활성화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수사가 늘어날 때마다 늘어나는 피해규모로 인해 보안 수사 기관과 국세청, 더 나아가 정부기관들의 보안 상태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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