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위해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
[보안뉴스 주소형]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업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형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단단히 토라진 모양새다. 미국 정부가 자사에 어떤 정보들을 요청했으며 어떤 정보를 협조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보고서로 발행하기 시작한 것. 물론 정부가 요청한 내용에는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자사는 이에 절대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기업의 투명성(transparancy)을 증명한다는 명목 아래 일명 투명성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아마존이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정부는 아마존에게 총 813번의 소환장, 35번의 검색영장, 13번의 법원명령, 132번의 해외 요청, 1번의 삭제명령 등을 보냈다. 하지만 아마존은 고객의 그 어떤 개인정보도 공유하거나 불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과 구글도 마찬가지다.
한편 해당 회사들은 모두 미국 오바마 정부가 현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첩보공유 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개인의 사생활이 너무 침해되기 때문이라며 공동 반대성명에 앞장서는가 하면, 오바마의 백악관 초청에도 불참한 바 있다.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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