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환경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주를 이뤄
국가 후원 없는 단체로 중국 내부 인사들도 노려
[보안뉴스 문가용] 중국은 정부가 해커를 활용한 정보 탈취 활동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후원해주는 해커들 말고도 지하에서 활동하는 세력도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듯 하다.
보고서는 중국 지하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가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했으며, 그 후부터 지금까지는 약 세 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트렌드 마이크로의 CSO인 톰 켈러만(Tom Kellermann)은 이 지하조직의 특이점에 대해 “외국의 정보에만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 중국 신흥 부자들도 노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외부의 정보 탈취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습니다. 거기에 투자하고 개발한 기술이 이제 스스로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또한 이 지하 세력은 중국의 젊은 층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주의 체제 하에 있던 구세대들이 정부에 충성심을 가져왔다면 요즘 중국의 충성 대상은 ‘돈’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과 세류의 변화도 이 세력을 키우는 데에 한몫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하 해커들은 특별히 모바일 기기와 모바일 서비스를 주요 타깃으로 정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드로이드 제품이 이들의 주요 사냥감이다. 이 해커들은 서비스 상품처럼 해킹 제품을 암시장에 내놓는데, 주로 SMS 스패밍, 프리미엄 서비스, SMS 서버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나온다. SMS 스패밍은 5000개의 텍스트 메시지가 50불에 거래되고 있으며 십만 개의 텍스트 메시지는 460불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스스로는 신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자기도 모르게 구독하게 하고 구독료 혹은 서비스료를 정기적으로 빼가는 방법이다. 일년에 2500불에서 36000불 정도의 사용료가 발생한다. SMS 서버는 라디오 주파수 하드웨어로 근처에 있는 전화기들을 강제로 기지국 네트워크에서 분리시키고 공격자의 SMS 서버에 연결시킨다. 7400불로 가격이 굉장히 높다.
모바일에 대한 공격은 코딩이 보다 어렵고 대가도 더 크기 때문에 해킹 가격도 높다는 게 켈러만의 설명이다. 게다가 동남아시아에서는 모바일 지불 방식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모바일과 관련된 해킹은 수요도 높다. “저라도 돈을 더 주고라도 모바일 해킹을 의뢰하겠어요. 모바일을 해킹한다는 건 삶 자체를 해킹한다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모바일 외의 해킹 공격 툴이나 서비스는 가격이 낮은 편이다. 디도스 툴킷은 한달에 81불만 내면 되며 RAT 라이선스는 1년에 97불에서 258불만 지불하면 된다. 비교적 신식 방법인 DNS 공격도 323불에 불과하다.
자세한 보고서는 여기 링크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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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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