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보안·안전에서부터 사물(정보)을 대상으로 한 보안문제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IT 기술을 활용한 CCTV 등 보안장비를 강화하고, u-City 사업 등과 연계하여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으로 최근에 와서는 인력과 정책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보안문제를 기기 또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술로 RFID/USN 기술 활용방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사람 또는 사물에 부착한 태그로부터 리더가 고유 정보를 취득하는 기술이며,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은 태그와 센서로부터 사물·환경정보를 감지하고, 센서 노드간 자율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정보를 취득하게 하는 기술이다.
보안에 활용되고 있는 주요 RFID 기술로는 마트 등 매장에서 제품 도난 방지를 위한 ‘LF(150KHz 이하) RFID’, 주거지역 및 건물의 출입통제를 위한 ‘HF(13.56MHz) RFID’, 유형 자산의 무단반출 및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UHF(900MHz) RFID’, 항만 컨테이너의 보안 관리를 위한 능동형 ‘e-Seal’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미국 세관은 9·11 테러사건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자국으로 유입되는 모든 컨테이너에 능동형 e-Seal 부착 법제화를 추진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행정안정부와 국가기록원이 국가기록물 보안관리 강화를 위해 RFID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세청은 고급양주의 위조 방지를 위해서 RFID를 부착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보안에 응용되는 주요 USN 기술로는 사람 및 사물의 위치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IEEE 802.15.4 또는 Wi-Fi 기반의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적외선 센서, 마그네틱 센서, 진동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사람 또는 사물 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무선 센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u-국방 사업의 경우 소리·진동·동작 등 다양한 감지 센서와 주·야간 감시 카메라를 무선 센서 네트워크로 연동하여 주요시설물에 침입하는 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무인감시체계’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RFID/USN 기술은 자동인식과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 및 사람에 대한 광범위한 보안을 제공하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아직 미 검증된 IT 기술의 무분별한 활용은 오히려 우리 생활의 보안을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보안에 적용되는 장비 및 시스템에 대한 검증 과정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글 : 신 상 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RFID/USN센터장(ssc@ruc.or.kr)>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3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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