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큐리티 글로벌 도약 - 뭉쳐야산다] ⓛ외산 통합플랫폼 대항마 ‘이기종 연동’

2026-0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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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해킹 시국, 외산 수혜 강화
2. 해외 기업 내세우는 ‘통합플랫폼’에 ‘이기종 연동’으로 대항
3. 지원 사격 나선 KISA... 업계 “수요 확대 관건”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세계 시장뿐 아니라 국내 시장까지 입지를 넓혀가고 있어 국내 보안 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하다.

<보안뉴스>는 △국내 시장 사수와 △해외 시장 도약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국내 보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과 현황을 다루는 [K-시큐리티 글로벌 도약] 시리즈를 연재한다.

시리즈 첫 주제 ‘뭉쳐야산다’에서는 ‘통합플랫폼’을 무기로 국내 시장 입지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는 외산 솔루션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간 협력을 조명한다.


[자료: gettyimagesbank]

해킹 수혜 외산에... 韓 기업 다수 개별 솔루션 중심
2025년 국내에서 줄줄이 터진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보안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보안 산업에 호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보안 기업들의 수혜는 수요가 급등한 일부 분야로 제한적이었다. 전반적으로는 높아진 보안 수요에도 성장세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반응이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그 요인으로 “해외 보안 기업들에게 수혜가 집중됐다”고 입을 모은다.

요인은 보안 투자 증가가 주로 외산 수요가 비교적 높은 민간 기업 중심으로 가시화 된 가운데, 국내 보안 기업들의 주요 고객인 공공부문의 저가 수주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해외 주요 보안 기업이 공공 영업 강화까지 나서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통합플랫폼’을 내세우고 있다.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및 자동화 대응(SOAR), 확장된 탐지 및 대응(XDR) 등을 앞세우며 AI를 통한 고도화를 적극 홍보한다.

점점 복잡하고 방대해지는 위협 대응 체제로는 개별 솔루션 위주보다는 통합플랫폼이 효율적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반면 다수의 국내 보안 기업들이 통합플랫폼보다는 개별 솔루션 위주로 영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KISA ‘보안 솔루션 통합연동 도구’ 이용 시나리오 [출처: KISA]

KISA, ‘이기종 연동’ 도구로 지원 사격 본격화
이에 정부는 국내 보안 기업들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5년 8월 서울청사 내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테스트랩에 ‘보안 솔루션 통합연동 도구’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최근 시범 서비스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이 도구는 이기종 보안 솔루션에서 수집된 로그를 자동으로 식별·해석하고, 이를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환하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보안 장비 연동을 필요로 하는 통합 보안 관제 솔루션(SIEM, SOAR) 플랫폼 운영 기업 및 기관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으며,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폐쇄망 환경에서 운영된다.

KISA 측은 “약 4개월간 서비스 운영결과 참여 기업들의 이기종 보안 솔루션 간 연동 개발 기간을 최대 37.5%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현재는 기술 실효성을 지속 확인하는 단계로, 향후 더 다양한 기업들의 운영환경을 확보해 더 객관적인 기대 성과치를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보안 시장이 통합보안 플랫폼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보안 기업들이 개별 경쟁보다 기업 간 상호 연동성을 확보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게 한다는 게 KISA의 목표다.

KISA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보안 솔루션 통합 연동 도구의 핵심 목표”라며 “통합 연동을 민간에서 주도 할 수도 있으나, 특정 기업이 중심의 생태계가 아닌 중립적인 기술을 보급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중소 보안 기업들도 혜택을 누리고, 공공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 보안 산업 전반의 상호 운용성을 확립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ISA는 향후 3년에 걸쳐 이 도구의 기술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요 방향성은 AI 기술을 통한 통합연동의 지능형 자동화다.

△이기종 보안 솔루션 간 로그 및 데이터를 식별하고 이를 상호 변환하는 규칙을 AI가 자동으로 생성 △출시전이나 운영전인 신규 솔루션도 AI가 해당 로그 및 데이터의 구조와 의미를 자동으로 추론 및 해석하는 기능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KISA 관계자는 “지능형 기술을 통해 제품이 새로 출시 될때마다 별도의 연동 개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통합이 가능할 수 있다”며 “통합연동 인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국내 보안 생태계의 기술적 통합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고도화 목표”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보호 API 공유 플랫폼’을 올해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국내 보안 기업들은 자사가 개발한 보안 솔루션 API를 플랫폼에 자유롭게 게시·등록할 수 있다.

보안 업계 “협력 필요성 이견 없어... 수요 확대 관건”
국내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외산 통합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협업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도 같은 맥락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성”이라는 반응이다. 다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수요 확대 노력, 연동 솔루션에 대한 인증 절차 정립 등 다각도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AI 전환 등으로 위협이 점점 복잡하고 고도화될수록 통합플랫폼 선호도가 높아진다”며 “각 보안 기업들의 개별 솔루션들을 연동해 통합플랫폼 구현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방향성은 맞고 기업들 역시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는 실제로 기업들의 참여가 활성화돼야 의미가 있는데, 이기종 연동은 개발, 인증 등 제반되는 비용과 노동력이 상당히 소요되는 일이라, 장기적 방향성에 공감한다 해도 기술이나 도구 지원만으로는 동기부여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연동 솔루션의 시장 수요 가시화 노력도 병행돼야 지원 취지가 실제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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