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명 시대’ 가상자산 시장, 사기·해킹도 함께 진화... 피해액 30억달러 돌파

2026-01-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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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인트, ‘2025년 가상자산 사건 동향 보고서’ 발표
AI·딥페이크 기반 사기 및 원격제어앱 피싱, 핵심 위협으로 부상
국내선 리딩방·폰지·다단계 등 고령층 피해 급증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2025년 가상자산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해킹·사기·자금 세탁 등 범죄 위험도 동시에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인트는 7일 ‘2025년 가상자산 사건 동향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 본격 진입과 스테이블코인 확산, 블록체인 인프라 고도화를 배경으로 급격히 성장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가상자산 보유자는 약 6억명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가상자산이 단순 투기 수단을 넘어 독립적 금융 자산군으로 자리 잡는 추세도 뚜렷했다.


[자료: 클로인트]

성장의 그늘 아래 범죄 위험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2025년 가상자산 범죄 피해액은 약 30억∼35억달러로 추산되며, △해킹 △투자 사기 △보이스피싱 △랜섬웨어 등 전통적 수법이 조직화·지능화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인공지능(AI)·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사기, 원격제어앱을 악용한 피싱, 크로스체인·체인호핑 기반 자금 세탁이 새롭게 부상한 핵심 위협으로 꼽혔다.

국내에선 리딩방 사기, AI 기반 폰지 사기, 고령층을 겨냥한 다단계형 투자 사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퀀트바인 투자 사기(약 280억원) △블록딜 스왑 사기(약 328억원) △업비트 해킹 사건(약 400억원) 등이 있으며, 피해는 청년층에서 70대 고령층까지 확산됐다.

해외에선 글로벌 거래소 해킹과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 공격이 연이어 발생했다. 수십 개 체인을 넘나드는 체인호핑과 믹서, OTC 네트워크를 결합한 복합 자금 세탁 구조가 확인됐다. 내부자 연루를 통한 계정 탈취도 증가세를 보였다.

클로인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높은 유동성과 익명성을 갖춘 탓에 범죄 자금 세탁의 주요 매개로 활용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앙화거래소(CEX)가 여전히 주요 출구 역할을 하는 가운데 온라인 도박 사이트, OTC 환전상, 텔레그램 기반 보증마켓 등 비공식 경로가 다양화되고 있다.

각국 규제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체계를 토대로 ‘가상자산 기본법’ 제정이 추진돼 이달 중 국회 심사가 예정돼 있다. 유럽연합은 가상자산시장규제법(MiCA)을 본격 시행했고, 미국도 법 집행과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클로인트는 “2025년은 성장과 범죄의 공존이 극명히 드러난 해”라며 “2026년엔 AI·사회공학·다중체인 기술이 결합된 더욱 정교한 가상자산 범죄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 대응과 제도 정비, 국제 협력이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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