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전세계 370조원에 달하는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1.5%에 불과합니다. 급속하게 통합 보안 솔루션화가 진행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솔루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26~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틀간 진행되고 있는 ‘ISEC 2025’에서 김용호 쿼드마이너 CTO(전무)는 ‘사이버 보안, 협력을 넘어 상생의 길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보안 업계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사이버 위협 증대와 AI를 활용한 보안 기술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AI 보안 기술 상용화와 고도화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AI 보안 특허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그럼에도 370조원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한국 사이버 보안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용호 쿼드마이너 CT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 보안뉴스]
김 전무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일 솔루션이 아닌 통합 보안 솔루션화가 급속히 이뤄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플랫폼 위주로 운영 자동화를 통합하는 추세”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개별 제품 위주 개발에 집중, 매뉴얼이나 상호 연동을 위한 API 및 SDK를 잘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간 보안 플랫폼의 상호 연동이 비교적 원활한 글로벌 시장과 대조적으로 API 마저 꽁꽁 싸매는 한국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전무는 “보안 기업간 협력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한 기업이 자사 이익을 중심에 두고 주도하려 했기 때문에 곧 깨졌다”며 “우리는 말로만 하는 생태계 파트너십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전무는 쿼드마이너의 ‘TAPP’(Technology Alliance Partnership Program)을 활용한 상생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쿼드마이너는 TAPP을 통해 글로벌 보안 솔루션과 자사 네트워크 침입 탐지 및 대응(NDR) 솔루션을 통합한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했다.
김 전무는 대표적 성공사례로 ‘APTR센터’(APTRCENTER)를 소개했다. APTR센터는 TAPP 협력을 기반으로 통합 파일 검역 및 분석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파일 송수신 전 구간을 시각화해 모든 흐름을 투명하게 추적하고 △정적·동적 병렬 분석 엔진을 통해 APT 위협 탐지의 정밀도를 확보하며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합해 사전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워크플로우로 분석부터 대응까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김 전무는 “네트워크 침입이 일어날 때 NDR 단일 솔루션도 탐지 및 분석을 제공하지만 전반적 공격 전술의 이해가 부족하고 손실 예측이 어렵다”며 “구글의 위협 인텔리전스(GTI)에 쿼드마이너의 NDR ‘네트워크 블랙박스’를 통합하면 공격자, 위협 증거, 공격 예방까지 제공할 수 있다”며 통합 시너지를 설명했다.
김 전무는 “협력을 통해 단일 기술 및 제품이 아닌 통합보안플랫폼을 만들고 공동영업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 창출 및 확장이 가능해 1+1=3의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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