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DD모터 사용 카메라 출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국가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국보와 보물, 사적 등 ‘국가지정·등록유산’과 시도유형문화유산 등 ‘시도지정·등록 유산’ 그리고 ‘문화·자연유산자료’ 등 총 1만 5,541점(2025년 3월 31일 기준)의 국가유산이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발전 신성장 동력인 국가유산의 미래가치를 확대할 수 있으며, 세계 속의 K-헤리티지 확산을 통한 대한민국의 위상까지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경북 의성과 안동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물 2건, 명승 1건, 천연기념물 1건 등이 피해를 입어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승태 한국아이티에스 대표이사 [자료: 보안뉴스]
한국아이티에스는 오랜 시간 문화유산 방재 시스템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 초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 경북 경산에 위치한 한국아이티에스 본사를 찾아 문화유산 방재 시스템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는 한국아이티에스의 매력은 무엇인지 하승태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한국아이티에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2007년 설립된 한국아이티에스는 문화유산 방재 시스템과 AI 기반 영상감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보안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중소기업입니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두고 3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문화유산 방재와 공공 안전, 스마트도시, 군사시설, 공항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유산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 방재 분야에서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학교와 군부대, 공항, 제조 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조달우수제품 지정과 신제품(NeP) 인증, 국방부 우수 상용품 시범 사용 등 다수의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지난 3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5)에서 선보인 DD모터를 적용한 회전형 카메라와 AI 포지셔닝 카메라는 한국아이티에스의 대표 제품이자 국내 최초의 제품으로 저소음과 저전력, 높은 정밀도, 강한 내구성 등으로 CCTV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사가 위치한 경상북도 경산은 지리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나요 경상북도는 제조업과 기술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우수한 인재와 협력 업체를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경산은 대구와 인접해 교통과 물류가 편리하면서도 임대료와 운영비가 저렴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경산은 지역 내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산업 협력이 활발합니다. 이에 저희는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R&D를 진행하며, AI와 센서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산시장님께서 첨단 AI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장점을 바탕으로 초기 자본과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영상보안 시장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트렌드가 빠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최신 기술 동향이나 대형 고객사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5)와 같은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공공 조달 시장을 활용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산을 비롯한 경북 지역은 영상보안과 관련해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경북은 전통적으로 문화유산과 전통 사찰이 많으며,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국보와 보물, 사적 등 국가지정·등록유산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화재와 침입 및 도난 방지를 위한 방재 시스템 수요가 꾸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화유산 방재 분야에 강점을 가지게 됐습니다.
아쉬운 것은 수도권에 비해 스마트 도시나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최첨단 기술의 초기 도입 속도는 다소 느리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 공장과 지역 안전 강화 정책이 확대하면서, 경북지역에서도 AI와 IoT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아이티에스는 전통 사찰과 문화유산에 대한 방재 시스템 공사를 많이 진행했습니다.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희는 지역 내 전통 사찰과 문화유산 방재 시스템을 구축·운용하며 몇 가지 핵심 노하우를 축적했습니다.
첫째, 환경 맞춤 설계입니다. 전통 사찰과 문화유산은 대부분 목재 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민감한 환경으로 인해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며, 화재 위험도 큽니다. 저희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인 ‘세이프메이트’ 소프트웨어를 통해 온도와 습도, 연기, 불꽃, 침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며, 화재 주의보 및 발생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PC와 모바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화재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해 문화유산의 손실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둘째, 비파괴적 설치 기술입니다. 문화유산은 원형 보존이 중요한 만큼 설치 과정에서 구조적 손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저희는 소형 센서와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구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인 감지가 가능하도록 설계·시공합니다. 이러한 노하우는 학교 지능형 CCTV 사업과 국방부 상용화 시범 사업, 중소기업 기술마켓, 국가 중요 시설물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춘 방재 기술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상보안 업계에서 한국아이티에스만의 강점은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저희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통합 솔루션입니다. ‘세이프메이트’ 소프트웨어는 화재와 연기, 침입 등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며, 센서와 카메라를 연동해 통합관제를 실현합니다. 이는 기존에 분리된 시스템 대비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입니다.
두 번째는 특화된 기술력입니다. 한국아이티에스는 국내 최초로 DD모터를 사용한 카메라를 출시하고 있으며, 문화유산 방재에서 시작해 복잡한 환경에서 감지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AI 불꽃감지 카메라는 AI 영상분석과 불꽃감지 센서의 복합적인 감지를 통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최대 70M의 긴 감지거리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합니다.
세 번째, 상생협력과 신뢰입니다. 저희는 안전보건 상생협력 지원사업과 공공 조달 시장에서 조달 우수제품 지정, 국방부 시범 사용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지역 업체로서 경북 경산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강점은 저희가 영상보안 업계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게 했습니다.
▲하승태 대표이사가 DD모터를 적용한 CCTV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 보안뉴스]
한국아이티에스의 DD모터를 사용한 CCTV 개발도 새롭습니다 DD(Direct Drive)모터를 사용한 CCTV 개발은 효율성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기존의 기어 기반 모터는 마찰로 인해 소음과 마모가 발생하고, 장기 사용 시 정밀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DD모터는 기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구동하기 때문에 마찰 손실이 적고 정밀한 제어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4와 2025에서 선보인 PL300과 PMS 시리즈에 DD모터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DD모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저소음·저전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조시설이나 공공장소, 군부대 등에서 소음은 큰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DD모터는 소음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전력 소비를 약 20~30% 절감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내구성입니다. 마찰 부품이 없어 마모가 적고 장기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합니다. 더불어 유지 보수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정밀 제어입니다. DD모터는 공중 물체 감시와 객체를 추적해서 감시하는 작업에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장합니다.
PMS 시리즈의 특징은 광학식 이미지 안정화(OIS) 기술과 결합해 철도 인근과 같은 진동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영상을 분석하고 반복적인 프리셋 이동에도 높은 정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최대 90° 수직으로 공중을 볼 수 있어 드론이나 오물 풍선뿐만 아니라 화재 등을 효과적으로 감시해 AI 객체 인식을 통해 공공 안전과 산업 재해 예방에 활용됩니다.
이러한 장점은 고객에게 신뢰와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올해 한국아이티에스의 대표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25년을 대표하는 제품은 PMS 시리즈 AI 포지셔닝 카메라입니다. 이 제품은 DD모터를 적용한 회전형 카메라로, 기존 벨트 기어식 제품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내구성을 자랑하며 저소음, 저전력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야간 화질이 뛰어나며 인위적인 탈조 시 원래 위치로 복귀하는 능력이 우수합니다. 최대 58배줌을 지원하며 광학식 OIS 기능과 광학식 안개보정 기술을 사용해 카메라 1대로 지상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의 화재와 비행 물체, 드론, 오물 풍선 등 지상과 하늘 전체를 감시할 수 있으며, AI 객체 인식을 통해 탐지하고 객체 추적이 가능합니다.

▲한국아이티에스 주요연혁 [자료: 보안뉴스]
2025년 한국아이티에스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2025년 한국아이티에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주요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먼저 제품 고도화와 시장 확대입니다. 저희는 세이프메이트 소프트웨어와 산불감시 프로그램, 문화유산 빅데이터 수집장치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개선하며 기존 카메라군에 AI와 엣지 컴퓨팅 기술을 추가 접목해 더 지능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도시와 공공 안전, 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안전보건 상생협력 지원사업 활성화입니다. 제조시설의 화재·침입 예방 수요를 맞추며,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달우수제품 인증과 중소기업 기술마켓을 활용해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구축하고자 합니다.
산학 협력과 기술 혁신도 주요 계획 중 하나입니다. 본사가 자리하고 있는 경북 경산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AI와 IoT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문화유산 방재, 공공 안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확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입니다. 글로벌 영상보안 시장에서 탈중국 흐름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2025년은 한국아이티에스에게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될 것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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