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5’에서 AI 환경을 겨냥, 엔트라와 디펜더, 퍼뷰 등 주요 보안 제품의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19일(현지시간) 열린 빌드 2025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다. [자료: 연합]
AI 프롬프트 주입 공격이나 데이터 유출, 신원 탈취 등 AI 에이전트와 앱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원활하게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게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 ID 접근관리 솔루션 엔트라에 AI 관리 기능이 추가된다. AI 에이전트나 앱을 만드는 ‘애저 AI 파운드리’나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생성한 에이전트에 고유 ID를 자동 부여하는 ‘엔트라 에이전트 ID’가 프리뷰로 공개됐다.
AI 에이전트를 초기부터 안전하게 관리하고 무분별한 생성을 방지해 보안 사각지대를 방지할 수 있다. 단일 관리 인터페이스에서 AI 에이전트와 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와 워크데이와도 제휴해 아이디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또 애저 AI 파운드리로 구축된 앱과 에이전트는 퍼뷰의 데이터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제어 기능과 통합된다. 여기에 위험 파라미터 설정, 자동 평가 수행, 상세 보고서 제공 등 고도화된 거버넌스 도구도 함께 제공돼 정밀한 보안 및 운영 관리가 가능해졌다. 민감 데이터 리스크를 실시간 파악하고, 민감도 분류 기준을 여러 AI 에이전트들이 자동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포 클라우드는 애저 AI 파운드리에 통합돼 개발자가 AI 관련 위협 정보와 태세 대응 추천 정보를 작업 환경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탈옥, 설정 오류, 민감 데이터 유출 등 15 종류의 위협 정보를 제공한다. 개발자와 보안 담당자 간 장벽을 없애 AI 관련 위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자료: 마이크로소프트]
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돕는 새 플랫폼과 도구를 강조한 이번 빌드 2025의 흐름을 잘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가 개인,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정의하며,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AI로 코딩 재정의한다
깃허브 코파일럿엔 비동기화 방식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됐다. 또 깃허브 모델엔 프롬프트 관리, 경량평가(LightEval), 엔터프라이즈 제어 기능이 추가돼 깃허브 내에서 개발자가 다양한 AI 모델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
윈도우 AI 파운드리도 새로 선보였다. 학습부터 추론까지 AI 개발자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통합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시각 및 언어 작업에 특화된 간단한 모델 API를 활용해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을 파운드리 로컬(Foundry Local) 환경에서 실행하거나, 자체 개발한 모델을 가져와 변환·미세조정한 뒤 클라이언트나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개발 더 쉽게
AI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 맞춤형 에이전트 설계 도구, 멀티 에이전트 기능, 새로운 모델 등으로 구성된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와 조직이 보다 유연하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저 AI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는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조율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저 AI 파운드리 옵저버빌리티엔 AI 에이전트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성능, 품질, 비용, 안전성 등의 지표들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튜닝은 기업 고유의 데이터, 워크플로우,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로우코드 방식 AI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 생성을 돕는다. 생성된 에이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환경 내에서 안전하게 실행되며, 조직별 업무에 특화된 작업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다.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능도 도입돼 다양한 에이전트를 상호 연결하고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도 웹처럼...개방형 생태계 만든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개방형 표준과 공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MCP 생태계 지원 업데이트와 새로운 개방형 프로젝트 ‘NL웹(NLWeb)’을 발표했다.
NL웹은 에이전틱 웹 환경을 위한 개방형 프로젝트다. 웹의 HTML과 유사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다. 웹사이트 운영자가 원하는 AI 모델과 자체 데이터를 연결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 사용자가 웹 콘텐츠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풍부한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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