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과 통신 인프라 겨냥...글로벌 보안 위협 심화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전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정부부처 및 통신기업들이 잇따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면서 국가안보와 산업 인프라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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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전산망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청은 기초자료 수집 및 설문조사 플랫폼인 IDEV(인터넷자료조사통계네트워크)를 폐쇄하고,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이 현재 공격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해커그룹이 독일 정부 전산망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의 한 일간지는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 그룹이 약 3.8GB(기가바이트) 분량의 독일 연방통계청 데이터를 탈취해 다크웹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중국 해커들의 공격 사례가 드러났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그룹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을 포함해 버라이즌, AT&T 등 주요 이동통신사의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정부와 주요 인사의 통화 정보를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모바일이 추가 표적이 됐음을 확인하면서 미국의 3대 주요 통신사가 모두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의 표적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종전을 강조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 이른바 사이버위협 국가 BIG 4들의 서방세계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거세지고 있어 당분간 전 세계는 사이버 전쟁의 격랑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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