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R&D 성과...11월 13일~15일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전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부처 협력 재난안전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트윈 기반 지하공동구 화재·재난지원 통합플랫폼’ 성과를 11월 13일부터 2박 3일간 ‘2024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에서 소개한다고 밝혔다.
▲지하공동구의 평상시 디지털트윈 모형 및 이상상황 또는 재난 시 디지털트윈 모형(위부터)[이미지=과기정통부]
이번 연구개발은 앞서 2018년에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전기·통신·수도 등 주요 공급라인이 집중된 지하공동구 재난 상황을 조기에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하공동구란 전기, 통신, 수도 등 시설 중 2종 이상을 수용하는 지하 시설물을 말한다. 또한 디지털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물과 같은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예측해 현실의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4개 부처간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총 275억 6,000만원을 투입,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총괄 아래 21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지하공동구 재난관리에 디지털트윈을 적용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발굴·개발했다. 이번 과제에서 △과기정통부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지하공동구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기술개발을 △행정안전부는 재난 확산 예측 및 현장 중심 예방·대비·대응 기술개발 및 서비스 실증을 △국토교통부는 (준)실시간 지하공동구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운용 기술개발을 맡았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하공동구 화재·재난 감지를 위한 지능형 멀티 센서 및 구호기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연구로 정부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시설을 점검하고, 지하철·지하상가 등 지하공동구와 유사한 환경에서도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성과는 재난안전분야 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기술이전과 함께 이동식 레일로봇 무인순찰 감시 시스템 수주, 무인차량용 LiDAR 시스템 구축 사업화 등 실용화로 약 1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재난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통합 관제시스템과 디지털트윈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한 지하공동구 재난관리 사례로 △재난 전조 감지를 위한 맞춤형 센서·스마트 조명시스템 △재난 단계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순찰 레일 로봇 △내·외부 상황공유 가능한 전용단말기 등이 전시된다.
행정안전부 홍종완 사회재난실장은 “지하공동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이번 연구개발 성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하공동구 재난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디지털트윈 기반 재난안전관리 플랫폼 기술개발’의 성과를 통해 국민 안전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 기반 재난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박건수 국토정보정책관은 “불꽃, 연기 등 공동구 내 이상상황에 대한 공간정보 이력 관리 기술개발을 통해 디지털트윈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산자부 윤성혁 첨단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이 화재 등 재난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재난 확산 예측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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