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화번호가 도용돼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번호 자동 차단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원태, 이하 KISA)은 SKT, KT, LGU+와 함께 국제전화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나선다. 국제전화 수신 시 ‘음성으로 안내’하고, 국내 이용자의 전화번호가 도용되어 해외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것을 ‘자동 차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7월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전화 악용 보이스피싱 대응방법[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보이스피싱 통신분야 대책’ 마련 후, 이통사·제조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다음과 같다.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대포폰 개통을 막기 위해 개통 가능한 회선수 제한 △전화번호 뒷부분만 일치해도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으로 표기되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피해 방지를 위해 휴대폰의 국외 발신 표시 개선 △보이스피싱, 불법스팸, 발신번호 거짓표시, 스미싱 등으로 이용 중지된 번호를 문자중계사업자 공유 및 추가 발송 차단 △대포폰, 보이스피싱 등 불법 행위 이력 명의자 휴대전화 신규 개통 1년간 제한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 수신 즉시, 핸드폰 상에서 간편하게 신고(KISA)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신규 서비스도 ‘보이스피싱 통신분야 대책’의 후속 조치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후 범죄추적·수사 등이 어려운 국제전화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개발됐다.
이통 3사는 7월부터 국제전화가 오는 경우 단말기 화면 안내와 동시에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라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범죄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하여 가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악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 있는 것이 명확한 경우 해당 번호의 정상 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전화 수신을 차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융복합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악용해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 통신서비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이통사, 제조사, 관련 부처 등과 협력하여 기술 개발,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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