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1997년 설립한 ‘세연테크’는 네트워크로 세상을 연결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주업으로 해왔다. 창업 초기 데이터 전송 기반의 장비들을 상용화하다가, 1999년 영상전송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IP 카메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30여명의 직원 중 절반이 연구개발을 담당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세연테크는 1년에 2개 정도의 특허를 내고 있으며, 다수의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김종훈 세연테크 대표[사진=보안뉴스]
김종훈 세연테크 대표는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고 또 그 절반을 보내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사반세기를 보낸 지금에도 세연테크를 있게 해준 원동력이며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보다 앞으로 자사만의 기술력을 갖추고자 하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협력하고 상생하며 성장해나가고자 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세연테크가 설립된 지 25년이 지났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세연테크는 국내에서 IP 카메라를 가장 먼저 시작한 업체이며 20년 이상 IP 카메라 분야만 개발해 온 국내 유일의 회사입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지속해서 기술개발을 진행했고, 이러한 기술개발을 도운 핵심 인력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술개발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가 25년의 버팀목이 됐습니다.
세연테크는 IP 카메라 제작 1세대입니다. 세연테크가 IP 카메라를 개발했을 때 업계의 반응도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개발 초창기에는 전시회에 참가하면 부스에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일찍 시작하다 보니 후속 주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제품개발을 지속해서 하게 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바로 기술과 제품개발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대부분의 업체가 IP 카메라를 하고 있고, 규모가 크고 유명한 업체도 많지만 그럼에도 세연테크와 플렉스워치(FlaxWATCH)를 기억해주는 국내외 업체들을 만나면 정말 반갑습니다.
플렉스워치(FlaxWATCH)는 ‘A Flexible way to WATCH the remote site’라는 글에서 가져온 세연테크의 브랜드명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세연테크는 해외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년 전 한국의 CCTV 제조사들의 해외사업은 굉장히 활발했으며, 저 역시 해외법인장을 지냈던 터라 해외사업에 익숙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와 상황으로 해외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몇 년 전부터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해외 고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연테크에는 20년 이상 이 분야만 집중한 핵심 인력들이 있고,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하니 원천기술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또, 모르는 기술이 나오더라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되니 해외에서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세연테크는 암바렐라와 아이닉스의 SoC를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세연테크는 지금까지 10여 종의 SoC를 사용해 왔습니다. 암바렐라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이며 당시 기술지원과 칩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하다 화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선택하게 됐습니다. 아이닉스의 SoC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지원 때문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려면 기술지원이 절대적인데 아이닉스는 국내 기업이기 때문에 기술지원에 대한 피드백과 협력이 빠르고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연테크의 만·공차 및 주차관제용 4K IP 카메라 모듈 FWC-EX1-412, FWC-EE2-307(2M), FWC-EX2-335(5M)[사진=세연테크]
최근 아이닉스의 SoC를 채택한 만·공차 및 주차관제용 4K IP 카메라 모듈을 출시했습니다. 어떤 제품인가요 이 제품의 모델명은 FWC-EX1-412이며 어안렌즈를 사용했습니다. 4K는 12면 만·공 관리 또는 8면 번호인식이 가능하며, 5M는 8면 만·공관리 및 6면 번호인식이 가능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합니다. 밝기 대비차가 크거나 흔들림, 잡음 등 악조건 환경에서도 안정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보안용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객체 트래킹 알고리즘 기반의 라인 크로싱과 침입탐지, 배회탐지에 차량인식, 얼굴인식 등 AI 기반 지능형 기능을 탑재한 2M, 5M 모듈도 동시 출시해 목적에 따라 고정초점 렌즈와 자동초점 렌즈를 선택해서 쓸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는 38x38㎜와 42x42㎜ 겸용이며 발열로 인한 제품 열화 방지를 위해 CMOS 센서보드를 작은 크기로 분리한 1.5보드로 구성했습니다. 고정초점과 자동초점 렌즈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양방향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Digital I/O, microSD가 기본으로 연동되는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용 IP 카메라 보안, 상호연동 및 품질인증(TTA), KSC6200 다수공급자(MAS) 계약용 카메라 성능 인증 등 정부기관과 관공서 납품을 위한 각종 인증을 충족하며 국산 SoC를 적용해 민수용 IP 카메라 개발 및 제조사에게 성능, 기능, 가격, 납기 문제가 모두 해결된 최적의 IP 카메라 패키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연테크의 베스트셀러 제품도 궁금합니다 베스트셀러 제품을 꼽기보다 세연테크가 다른 업체가 가지고 있지 않은 한 가지를 알려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IP 모듈부터 앱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미들웨어를 20년 이상 업그레이드해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드웨어나 OS에 무관하게 운영되는 소프트웨어로 세연테크의 카메라와 레코더, 앱 등 모든 제품이 동일한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SDK, 인터페이스(Interface)를 동일하게 지원하며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끔 20년 전 제작된 제품이 현재의 제품과 연동되는 것을 보며 놀라기도 합니다.
장수 중소기업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국내 중소기업 제조사나 SI 업체들은 거의 모두 공공조달 시장에 관여돼 있어 정책의 혼선을 야기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불어 정책에 위반하는 사항이 발생하면 정부에서도 엄정하게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것이 공공조달시장의 활성화와 공공조달에 관여하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게 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훈 대표는 자사만의 기술력을 키워가고자 하는 기업들과의 협력과 상생을 꿈꾸고 있다[사진=보안뉴스]
2022년 세연테크는 어떤 한 해를 보냈나요 매출면에서도 기술적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2019년이 가장 어려운 해였는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출도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세연테크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세연테크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아이닉스 SoC를 이용한 보급형 AI 카메라 모듈과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급 AI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보편화에 따라 제조자로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제품개발 및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외 고객 중 IP CCTV 제조업이나 SI 사업을 하려는 고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세연테크는 ONVIF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TTA 지원, 국내외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호환성 유지, 그리고 FA 분야의 프로토콜과 도로공사 프로토콜 등을 다양하게 모듈화해 준비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지능형 영상처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품과 솔루션 제작·판매 시 발생하는 하자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끝까지 해결하며, 모듈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고객의 고객까지 세연테크의 고객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원인을 분석하고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연테크는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보다 앞으로 저희와 함께 자사만의 기술력을 키워가고자 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고자 하니 관심있는 기업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세연테크를 어떤 기업으로 성장시켜 갈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CCTV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아주 높았습니다. 이후 지속해서 신기술이 출현하고, 시장도 커졌지만 국내 업체들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기술개발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세연테크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IP CCTV 분야에서 생존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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