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한국정보보호학회가 2021년을 마무리하는 ‘2021 정보보호 학술의 밤’ 행사를 12월 10일 개최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학술의 밤은 한동국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강연과 홍석희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상과 공로상 시상으로 각각 진행됐다.
▲2021년 정보보호 학술의 밤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류재철 회장[사진=보안뉴스]
학술강연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광조 KAIST 교수는 ‘한국의 암호화 사이버보안 40년을 회상하며’를 주제로 한국 암호화 사이버보안에 대한 이슈를 논의했다. 특히 김광조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이버 공간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양자 내성을 가지는 사이버보안 및 방어기술에 대한 사회적 니즈가 늘어나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광조 교수는 직접 ‘국제사이버보안연구원’을 만들어 동료 학자들과 함께 이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연구원을 통해 국제 사이버보안 기술 및 표준 동향을 조사·분석하는 한편, 공공 안전을 위한 학제간 융합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구원은 김광조 교수를 원장으로 이민섭 단국대 명예교수와 김석우 한세대 명예교수, 남길현 국방대 명예교수 등 한국정보보호학회 명예회장들이 주축이다.
두 번째 강연으로는 임종인 고려대 교수의 ‘사이버 시큐리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어졌다. 임종인 교수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사이버 시큐리티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솔라윈즈 해킹사건 등 미국에서 발생한 거대한 사이버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엄청난 규모의 비용과 AI 등 기술을 투자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해 왔는데, 솔라윈즈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으로 큰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임종인 교수는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디지털 전환이 10년 이상 빨라지는 등 전 세계가 변화에 놓였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이 임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오늘 모인 한국정보보호학회의 구성원들이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책관[사진=보안뉴스]
이어진 2부 행사는 류재철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류재철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면서,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과기정통부와 국정원, KISA, KISIA, 국보연, ETRI 등 많은 관계기관 및 협회가 도와주셨기 때문이며, 아울러 오늘 모인 학회 회원 여러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정보보호 관련 예산이 늘어나는 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우리 학회도 최근 젊은 교수님들이 늘면서 최근 5개 연구회가 늘어나는 등 성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정보보호학회의 2022년는 매우 기대가 됩니다.”
축사에 나선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도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등 올 한해 정보보호 관련 사건들이 많았다”면서, “국내도 어려움이 많았기에 랜섬웨어 대응전략 등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내년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얼마 전 발생한 월패드 이슈처럼 2022년에는 또 다른 보안이슈가 나오겠지만, 이에 대한 학계의 자문과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 수상자 명단[자료=한국정보보호학회]
이어 공로상과 감사패, 과학자상 등 시상이 이어졌다. 이동훈 고려대 교수는 공로대상을 받았고, 한동국 국민대 교수와 김창훈 대구대 교수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과 신대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감사패를 받았으며, 시옷의 박현주 대표는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서승현 한양대 교수가 여성과학자상을, 서화정 한성대 교수와 서석충 국민대 교수가 각각 국내논문상과 국제논문상을 수상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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