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9년 주목되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분야 기업들

2019-01-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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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혹은 보안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
보안을 사업 아이템으로 가지고 있지 않아도 영향력 큰 업체도 포함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이버 보안이 온갖 세력들의 공방으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만큼 ‘시장’도 혼란스러웠다. 많은 업체들이 태어나고 사라졌으며, 덩치 큰 회사에 흡수되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사이버 보안 시장 내 내년에 주목해 볼만한 기업들을 정리해 보았다. 알파벳 순서로 열거했다.


[이미지 = iclickart]

아마존
2017년도 수익 : 1779억 달러
시가총액 : 7900억 달러(11/1/2018)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당연하게도 보안 회사가 아니다. 하지만 그 규모와 사업 범위만으로도 보안 분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월에는 빅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스쿼럴(Sqrrl)을 인수하면서 사이버 보안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서 위협 사냥(threat hunting)의 효과가 대단하다는 것을 선포했다.

아마존이 보안에 투자하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이다. 가장 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서, ‘우리 회사 기밀을 남의 인프라에 저장해도 되는 걸까?’라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보안이 단단하다는 믿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존은 암호화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인공지능으로 여러 보안 위협들을 해결하거나 줄여가고 있다. 아마존 내에는 ARG(Automated Reasoning Group, 자동화 추론 그룹)라는 부서가 있어, 클라우드 보안을 자동화 기술로 처리하는 일 대부분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움직임을 보안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CA 베라코드
수익 : N/A
시가총액 : N/A


가트너(Gartner)를 비롯해 여러 시장 분석 전문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트 시장에서 베라코드(Veracode)를 1, 2위 자리에 올려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적 분석 툴인 SAST와 동적 분석 툴인 DAST, 시큐어 코드 분석 툴 등 조직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보안 실험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작년 기술 기업 CA 테크놀로지스(CA Technologies)는 6억 1400만 달러에 베라코드를 인수했다. 그 후 베라코드의 소프트웨어를 CA의 서비스 및 솔루션들과 통합하는 기간을 가졌다. 특히, 데브옵스(DevOps) 툴과의 통합이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2018년 7월 브로드컴(Broadcom)이 CA를 18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의 진행이 조금 변경됐다. 브로드컴이 베라코드를 사모펀드 업체인 토마 브라보(Thoma Bravo)에 9억 5천만 달러를 받고 판 것이다.

이는 베라코드가 CA와 합쳐지기 전의 독립적인 단체로 다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 베라코드의 현 부회장인 샘 킹(Sam King)은 토마 브라보의 인수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CEO로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스코 시스템즈
2018년도 수익 : 493억 달러
시가총액 : 2080억 달러(11/1/2018)
2018년도 사이버 보안 부문 수익 : 23억 5천만 달러


원래는 네트워크 장비 강자였던 시스코지만, 빠르게 사이버 보안 업체로 바뀌고 있다. 스스로도 그런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는데, 지난 8월 듀오 시큐리티(Duo Security)를 23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다양한 M&A를 통해 이런 방향성을 실천하고 있다. 시스코는 듀오 시큐리티를 인수함으로써 다중인증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시장 분석 기관인 마케츠앤마케츠(Markets & Markets)는 다중인증 시장이 2022년까지 12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외에도 시스코는 최근 소스파이어(Sourcefire), 랜콥(Lancope), 쓰레트그리드(ThreatGRID) 등의 보안 스타트업들을 인수해왔다. 보안에 대한 투자는 꽤나 현명한 일이었다. 시스코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라우터와 스위치 시장은 성장 곡선을 완만하게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8년 회계연도 동안 시스코의 보안 사업부가 일궈낸 수익은 24억 달러였다. 작년의 성장률 중 9%를 차지하는 수치다. 시스코는 앞으로 보안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로티
수익 : N/A
밸류에이션 : N/A


클래로티(Claroty)는 산업 통제 시스템(ICS)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올해 한 투자자 단체가 6월, 6천만 달러를 투척하면서 금전적인 배경이 든든해진 곳이기도 한다. 이 투자자 그룹은 로크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지멘스(Siemens) 등과 같은 제어 시스템 업체들과 산업용 네트워크 운영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클래로티가 이런 투자를 받았다는 건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대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보안 문제는 정부의 후원을 받는 전문 해킹 단체들이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여러 사건을 통해 증명되면서 올해 큰 이슈로 떠올랐다. 클래로티는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업들 중 하나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미 석유와 가스, 유틸리티, 화학, 생산, 수자원 공급 분야에서 여러 굵직한 클라이언트를 보유 중에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수익 : N/A
시가총액 : 30억 달러


러시아와 북한의 국가 지원 해커들을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2019년 상반기 중에 IP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고, 소문이 업계 내에서 돌고 있다. 최근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이와 관련하여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전인 6월에는 2억 달러의 투자를 액셀(Accel), 제너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 IVP 등으로부터 이끌어내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11년 창립된 회사로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월에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엔드포인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유출 사고를 겪을 경우, 1백만 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의 품질 보증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까지 이 회사는 매년 평균 140%의 성장률을 기록 중에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수익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사일런스
2018 수익 : 1억 3천만 달러
시가총액 : 10억 달러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이 주력인 사일런스(Cylance)는 6월 1억 2천만 달러라는 투자를 유치했다. 이 돈을 영업과 마케팅, 제품 개발에 골고루 배치시킬 예정이다. 사일런스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엔드포인트 위협 방지 및 탐지 솔루션들을 제공하며, 최근 많은 사용자 기업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12년 창립되었으며, 포춘 100개 기업들 중 20%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약 4000개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기도 하다. 연간 성장률은 90%라고 한다. 올 한 해 유치한 총 투자액은 3억 달러며, 10곳이 넘는 투자 회사들이 참여했다.

다크트레이스
2018 수익 : N/A
시가총액 : 16억 5천만 달러


다크트레이스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보안 기업들 중 하나로 영국에 위치해 있다. 유럽의 사모펀드 회사인 비트루비안 파트너즈(Vitruvian Partners) 등으로부터 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내는 데 성공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을 특장점으로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미 업계에는 ‘다크트레이스 = 인공지능’이라는 인식마저 깔리기 시작했다. 다크트레이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탐지 솔루션만이 아니라 사건 대응 솔루션들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 해 전인 2017년, 다크트레이스는 인사이트 벤처 파트너즈(Insight Venture Partners) 등의 기업들로부터 7천 5백만 달러를 투자받기도 했고, 2016년에는 KKR을 위시로 한 여러 투자 기업들로부터 6천 5백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다크트레이스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다크트레이스의 시가총액은 3년 만에 8천만 달러에서 16억 5천만 달러로 치솟았다. 인력도 1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60%나 증가시켰고, 여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다. 다크트레이스는 지난 한 해 수익이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다.

FIDO 얼라이언스
수익 : N/A(비영리 단체)


보다 강력한 웹 인증 기술을 전파하고 보편화시키려는 노력에 지난 몇 년을 투자해온 단체 FIDO 얼라이언스(FIDO Alliance)는, 올해 FIDO2 프로젝트(FIDO2 Project)라는 걸 새롭게 시작했다. 이를 통해 웹 인증 표준을 보다 빠르게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DO2는 웹 인증 API인 웹오슨(WebAuthn)과, 클라이언트와 인증자 간 프로토콜을 결합하여 “사용자들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장비들을 사용해 온라인 서비스에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구글, 모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FIDO2 표준을 각자의 브라우저들에 도입시키고 있다. 조만간 주요 OS인 안드로이드, 윈도우 10 등에도 접목할 예정이라고 한다. FIDO2 표준의 도입이 이곳저곳으로 퍼져가고 있다는 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강력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인증 기술을 구현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

파이어아이
2017년 수익 : 7억 5100만 달러
시가총액 : 38억 달러(11/1/2018)


2016년 6월, 그 전까지 잘 나가던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FireEye)는 성장 동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이에 케빈 맨디아(Kevin Mandia)가 CEO로 영입됐다. 그 후 2년 반 동안 맨디아는 파이어아이를 하드웨어 중심의 보안 업체에서 위협 첩보, 이메일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업체로 탈바꿈시켰다. 2015년 수익의 1/3을 장비 판매로 거두던 회사가, 올해는 엔드포인트 방어, 위협 첩보, 클라우드 기반 보완 운영 플랫폼 등에서 많은 점수를 올렸다.

최근 파이어아이는 보안 사고 및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를 가장 활발히 하는 보안 업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서서히 사용자 기업 및 조직들 사이에서 신뢰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런 활동 덕분에 파이어아이도 적대 세력 및 각종 사이버 범죄 단체의 최신 전략과 기술, 방법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인텔
2017년 수익 : 628억 달러
시가총액 : 2180억 달러(11/1/2018)


인텔은 지난 6월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윈도우 스나이더(Window Snyder)를 고용해 인텔 플랫폼 보안부(Intel Platform Security Division)의 CSO 자리에 앉혔다. 많은 시장 분석 전문가들이 인텔의 이러한 움직임을 “2019년부터 보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인텔은 2018년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발견된 구조적인 결함인 스펙터(Spectre)와 멜트다운(Meltdown) 때문에 보안과 관련된 지적을 여러 각도에서, 1년 내내 받아온 터였다.

스나이더는 인텔로 오기 전에 애플, 모질라,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치며 보안 강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가장 마지막에는 패스틀리(Fastly)의 CSO를 역임했다. 인텔에서는 각종 보안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따르도록 여러 조직을 지휘하고 있으며, 보안 생태계를 보다 광범위하게 확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맥아피
2018 수익 : 26억 달러(추정치)
시가총액 : N/A


맥아피는 올해 클라우드 접근 보안 브로커(CASB) 전문 업체인 스카이하이 네트웍스(Skyhigh Networks)를 인수함으로써 빠르게 성장 중에 있는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 인수합병 하나로 맥아피는 클라우드 환경 내의 가시성과 사용자 행동, 연결된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맥아피는 VPN 제공업체인 터널베어(TunnelBear)도 인수했다. B2B 사업만이 아니라 B2C 사업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였다. 이 두 개의 M&A는 맥아피가 인텔로부터 독립해 나오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것으로, 엔드포인트 보안 사업을 클라우드로까지 확장시키려는 맥아피의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CEO인 크리스토퍼 영(Christopher Young)은 6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맥아피의 연간 수익이 26억 달러라고 말하며, 인수할 업체를 여전히 물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맥아피 역시 IPO를 준비 중에 있다는 소문이 업계 내에서 돌고 있다.

마이터 코퍼레이션
2016년 수익 : 15억 달러
시가총액 : N/A(비영리 단체)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마이터(Mitre)는 이 목록에 들어가기에는 부적합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마이터가 2015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어택(ATT&CK) 프레임워크가 이제는 꽤나 영향력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어택 프레임워크란, 간단히 말해 널리 알려진 공격자들이 기업과 정부 기관을 어떤 식으로 해킹하는지 묘사한 문서다. 세계 최고 혹은 최악이라고 손꼽히는 공격 단체 십 수 개의 전략과 기술, 공격 과정들이 요약되어 있고, 이를 통해 조직들은 자신들의 보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마이터는 이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영향력을 한 층 더 확장시켰다. 각종 보안 제품들을 평가하는 데에 어택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3월부터 마이터는 보안 업체들을 초대해 유료로 제품 테스트를 실시했다. 물론 거절이 가능했지만, 참여한 기업들의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올해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카본 블랙(Carbon Black), 마이크로소프트, 센티넬원(SentinelOne), 사이버리즌(Cybereason), RSA 등이 있었다.

오라클
2018년 수익 : 389억 달러
시가총액 : 1849억 달러(11/1/2018)


오라클(Oracle)은 조용히 보안 기능을 강화시켜온 기업이다. 보안 사업 자체를 염두에 둬서라기보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과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10월에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Oracle Openworld) 행사에서 오라클은 새로운 클라우드 보안 기능들을 발표했는데, 이런 것들은 지난 2016년의 팔레라(Palerra) 인수와 올해 3월 제네지(Zenedge)의 인수로 얻어낸 것들이다. 팔레라는 CASB 기능을 오라클에 제공했고 제네지는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과 디도스 방어 기능을 더했다. 아직 오라클이 보안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해보겠다고 암시하거나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2018 수익 : 29억 달러
시가총액 : 175억 달러(11/1/2018)


클라우드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보호해주는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런 흐름을 읽은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2018년 클라우드 보안이라는 시장에서 두 번의 M&A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3월,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에비던트(Evident.io)라는 업체를 3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에비던트는 API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보호에 특화된 회사였다. 이러한 기능은 고스란히 팔로알토의 것이 되었다. 차세대 방화벽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었던 팔로알토는 그 다음 레드록(RedLock)이라는 보안 분석 업체를 1억 7천 3백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10월의 일이었다.

프루프포인트
2017 수익 : 1억 4540만 달러
시가총액 : 47억 달러(11/1/2018)


지난 3월, 2억 2500만 달러에 웜뱃 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Wombat Security Technologies)를 인수한 프루프포인트(Proofpoint)는, 기업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피싱 공격 혹은 피싱 메일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에도 남다른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웜뱃은 피싱 방어를 위해 ‘교육’과 ‘인식제고’를 택한 기업이었는데, 다양한 피싱 시뮬레이션과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이 피싱 공격을 스스로 분별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를 프루프포인트가 보유하고 있던 엔드포인트 보호 솔루션과 합쳤을 때 ‘가장 현실적인 피싱 방어법’이 등장했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프루프포인트를 통해 기업 내 보안 팀들은 꾸준히 교육도 진행하면서, 실제 공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레드햇
2018년 수익 : 29억 달러
시가총액 : 303억 달러(11/1/2018)


2015년 10월, 레드햇(Red Hat)은 방화벽, 자동 탐지 시스템,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등 다양한 보안 기능들을 자동화 하고 통합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동화 전문 업체인 앤서블(Ansible)을 인수했다. 이로써 다양한 보안 기술들을 하나로 뭉치고 자동화 기술의 힘을 빌려 보안 사고 대처를 더 신속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제공하는 게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위협 사냥과, 수상한 행위의 분류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더니 올해 10월 IBM은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모든 승인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M&A가 성사되면 레드햇은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그룹에 소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의 레드햇처럼 독립적인 조직으로서 사업들을 진행해갈 것이라고 한다. IBM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레드햇의 모든 프로젝트들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플렁크
2018년 수익 : 12억 7천만 달러
시가총액 : 149억 달러(11/1/2018)


스플렁크(Splunk)는 2월 팬텀사이버(Phantom Cyber)라는 업체를 3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securit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 SOAR)이라는 신규 시장의 플레이어로 스스로를 포지셔닝 하고 있다. 이 인수로 인해 스플렁크는 보안 사고에 대한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는 건 자동화 기술이다.

SOAR이라는 시장은 최근 사용자 기업들 사이에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사용자들이 사고 소식이나 경보에 무덤덤해지거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실제 보안 사고가 우리 조직 내에서 터졌을 때의 대응 속도’에 기업들이 염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보안 업체 데미스토(Demisto)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기업들은 매주 평균 17만 4천 개의 경보를 받는데, 이 중 검토되는 건 1만 2천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4일이다. 이런 것 때문에 SOAR 시장은 2022년까지 1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태니엄
2018년 수익 : 2억 3천만 달러
현재 평균평가가치 : 65억 달러


태니엄은 2018년 두 번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보안 시장에서 급부상한 기업이다. 5월, 사모펀드 회사인 TPG 그로스(TPG Growth)가 태니엄의 가치를 50억 달러라고 평가하며, 1억 7500만 달러를 투척했다. 10월에는 투자 관리 회사인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가 2억 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했다. 웰링턴 측은 태니엄의 가치를 65억 달러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활발한 투자 덕분에 태니엄의 연간 수익은 80%나 성장했고, 이를 통해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태니엄은 포춘 1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주요 정부 기관들에도 적잖은 고객을 보유 중에 있다고 말한다. TPG 그로스와 웰링턴 매니지먼트 외에도 안데르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시티 벤처스(Citi Ventures),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Franklin Templeton Investments) 등도 태니엄에 투자했다.

토마 브라보
수익 : 약 30억 달러(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포트폴리오를 총합해 나온 수치)


토마 브라보(Thoma Bravo)는 최근 다양한 보안 업체들에 투자하고, 인수하면서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갑자기 유명한 회사가 되어버렸다.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보안 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는 CA의 베라코드를 브로드컴으로부터 인수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전인 7월, 토마 브라보는 아이덴티티 및 접근 관리 기술 업체인 센트리파이(Centrify)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비슷한 투자를 SIEM 보안 전문 업체인 로그리듬(LogRhythm)에도 감행했다. 2월에는 16억 달러를 주고 클라우드 보안 업체인 바라쿠다 네트웍스(Barracuda Networks)를 인수한 상태였는데도 말이다. 그 외에도 토마 브라보는 이미 블루코트 시스템즈(Blue Coat Systems)와 소닉월(SonicWall), 엔트러스트(Entrust)를 인수했다.

라피드7
수익 : 2억 90만 달러
시가총액 : 17억 2천만 달러(11/1/2018)


라피드7(Rapid7)은 보안 운영(SecOps) 시장의 강자로, 올해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업체인 티셀(tCell)을 인수함으로써 역량을 넓혔다. 아직 거래 금액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런타임 애플리케이션 자가 방어(RASP) 및 웹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수중에 넣게 되었다. 이러한 기능들은 데브옵스 및 지속적인 통합 및 배포 환경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라피드7의 인사이트 플랫폼(Insight Platform)은 티셀의 기술을 통합한 상태로,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층위의 공격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며, 방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플랫폼은 코딩 단계에서부터 실험, 배포, 실행이라는 모든 과정을 통해 보호가 이뤄진다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취약점 평가와 침투 테스트에 특화된 플랫폼이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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