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를 대체할 13자리의 숫자를 만나다

2014-10-22 00:00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I-PIN 신청서를 쓰고 있다.

I-PIN 신청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지문인증을 해야 한다.


민 기자의 마이핀(My-PIN) 발급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마이핀(My-PIN) 서비스가 본격 지난 8월 7일부터 시행됐다. 주민번호 대신 본인확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핀을 발급받으려면 4곳의 I-PIN 본인확인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발급을 받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해 오프라인으로 발급하는 방법이 있다. 과연 마이핀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증이 생긴 민 기자, 백문이 불여일행(?)이라 바로 카메라를 둘러메고 근처 주민센터를 찾았다.



주민센터에서 마이핀을 발급받으면 마이핀 발급증을 준다는 말에 기자가 직접 주민센터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은 후 배정된 자리에서 만난 직원에게 마이핀을 신청하러 왔다고 말하자, 직원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서류뭉치를 뒤적거리다 이내 ‘I-PIN 및 마이핀 서비스’ 신청서를 내밀었다. 마이핀은 기존 아이핀에 가입돼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마이핀 발급 신청이 많지 않다는 것을 직원의 반응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2014년 8월 기준 마이핀 도입 기관 및 기업



지문인증으로 부정발급 예방

신청서를 꼼꼼히 살펴봤다.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는 이름, 주민번호, 영문·숫자를 포함한 8자 이상 20자 이내의 신청 ID,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였다. 또한 본인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여권·청소년증·운전면허증·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 중 하나가 필요했다. 만 14세 미만일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발급받을 수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등록증으로 본인확인을 한 후, 추가로 지문인식기를 통해 지문을 확인한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자 마이핀 발급증이 나왔다. 발급증은 헌혈증처럼 한쪽만 코팅처리가 되어 있는데다가 얇아서 잘 관리하지 않으면 구겨지거나 지저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의 말에 의하면 마이핀은 바로 사용 가능하지만, 아이핀은 초기 비밀번호가 주민번호 뒷자리로 설정돼 있어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에서 초기 비밀번호를 바꿔줘야 이용이 가능하다.


그 후 사무실로 돌아와 공공 I-PIN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기기 및 앱 기록, ID, 휴대전화, 사진/미디어/파일, Wi-Fi 연결 정보, 기기 ID 및 통화정보 권한 등을 요구했다. 너무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플리케이션에서는 I-PIN 발급(회원가입), 아이디 찾기, 비밀번호 찾기, 공공 I-PIN에 대한 상세한 설명, 인증내역, 공인인증서 관리, 회원정보 관리, 마이핀 발급·조회·폐기, 알리미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웬만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었으며, 웹사이트만큼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기자의 마이핀 발급증

공공 I-PIN 어플리케이션 메인화면과 필요 권한 항목



아직은 아쉬운 마이핀 활용

그런데 공공 I-PIN과 다른 발급기관에서 발행하는 나이스아이핀, 사이렌아이핀, KCB아이핀은 무엇이 다를까?


공공 I-PIN은 안전행정부에서 주관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스아이핀, 사이렌아이핀, KCB아이핀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리하는 민간기관의 아이핀 및 마이핀 발급 서비스다. 또한 공공 I-PIN은 공인인증서와 신분증(주민등록증·여권·청소년증·운전면허증·장애인등록증)으로만 발급 가능하고, 다른 민간 I-PIN은 범용 인증서, 휴대폰 인증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공공 I-PIN과 민간 I-PIN이 통합되어 발급기관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본인확인이 가능하지만, 초기 발급기관에 따라 아이핀·마이핀을 조회할 수 있는 곳은 다르다. 공공 I-PIN은 주민센터에서 발급 가능하기 때문에 민간 I-PIN에 비해 방문 발급이 용이하다.


마이핀은 회원가입 및 ARS, 도서관 이용 등의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마이핀을 도입(2014년 8월 12일 기준)한 기관은 표와 같다. 마이핀 도입 기업·기관은 앞으로 차차 늘려갈 예정이라는 게 안전행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도가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도입 기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이핀은 꼭 발급받아야 하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필요시 발급받는 것이다. 13자리 임의의 숫자로 이뤄지고 개인정보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적다. 그러나 신분증처럼 법적 신분증명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핀이 유출되거나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연 5회 변경 가능하고, 5회 이상 변경해야 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 동사무소에서 추가적으로 변경 가능하다.


마이핀이 본격 시행된 지 한달여가 지났다.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앱 설치 시 과도한 권한 설정이나 도입기관 확대 등 지적된 문제점들을 하나씩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글 : 민세아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13호 (sw@infothe.com)]


<저작권자 : (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지인테크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핀텔

    • KCL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엔토스정보통신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지오멕스소프트

    • 원우이엔지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TVT코리아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홍석

    • 슈프리마

    • 인텔리빅스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유니뷰

    • 비전정보통신

    • 아이원코리아

    • 인터엠

    • 위트콘

    • 성현시스템

    • 한국씨텍

    • 투윈스컴

    • 스피어AX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한결피아이에프

    • 경인씨엔에스

    • 디비시스

    • 트루엔

    • 세연테크

    • 프로브디지털

    • 동양유니텍

    • 포엠아이텍

    • 넥스트림

    • 핀텔

    • 위즈코리아

    • 삼오씨엔에스

    • 벨로크

    • 피앤피시큐어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주)일산정밀

    • 아이엔아이

    • 새눈

    • 미래시그널

    • 인빅

    • 유투에스알

    • 에이티앤넷

    • 케비스전자

    • 한국아이티에스

    • 엣지디엑스

    • 네티마시스템

    • 에이앤티글로벌

    • 이엘피케이뉴

    • 와이즈콘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제네텍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창성에이스산업

    • 에이앤티코리아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엔에스티정보통신

    • 엔시드

    • 포커스에이아이

    • 넥스텝

    • 엘림광통신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레이어스

    • 주식회사 에스카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