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업계 인력난, 챗봇으로 해소하나?

2017-0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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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분석 및 자동 처리에 유용해
보안 전문가들의 시간 절약에도 큰 몫을 할 듯


[보안뉴스 홍나경 기자] 사이버 보안 분석가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보안 전문업체인 엔드게임(Endgame)과 데미스토(Demisto) 등을 필두로 몇몇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위협 첩보 분석가들의 시간 부족 문제와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해 줄 자동화 솔루션인을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구나 해봤을 법한 채팅 형식으로 작동한다고 하니, 따로 뭔가를 더 익힐 필요도 없다고 한다.



“보안 팀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진행 중인 공격들을 막기에 인력 및 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과 2) 자동화된 솔루션들이 부족해 악성 움직임을 탐지하고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힘들다는 것이죠.” 엔드게임의 CTO인 제미 버틀러(Jamie Butler)가 말했다.

그래서 엔드게임은 오늘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줄 아르테미스(Artemis)를 발표했다. 아르테미스는 엔드게임의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 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챗봇이다. 아르테미스는 이상 활동을 탐지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어법도 추천해준다. 탐지와 대응을 해결해줌으로써 사이버 보안 분석가들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애플의 시리(Siri)처럼 캐주얼한 대화를 하면 된다. 다만 음성 채팅이 아니라 타이핑을 해야 한다는 차이점은 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이상 활동이 지난 12시간 동안 탐지 되었는가”라고 아르테미스에게 물으면 아르테미스는 답변이 될 만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는 추가 질문을 하면 문제가 심화되기 전에 이것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최선책을 추천해 준다.

아르테미스의 주요 목적은 기업들의 보안 인력 부족난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엔드게임의 데이터 과학자인 바비 필라(Bobby Filar)는 설명한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보안 관제 센터 팀 또는 사이버 위협 감지 팀을 결성하고는 있는데, 실제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에 충분한 인력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르테미스를 사용하게 되면 전문 분석가는 새로운 기계어나 데이터 구조를 이해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르테미스가 그런 뒷단의 일들을 다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르테미스를 개발하는 동안 위험 사냥꾼, 포렌식 전문가, 보안 관제 센터 분석가 등 다양한 보안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이 위협을 탐지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물어봐야 하는 질문들을 모으는 데 도움을 상당히 받았지요.” 데이터 과학자인 리차드 세이모어(Richard Seymour)가 덧붙였다.

아르테미스에는 자연어 처리 과정과 머신 러닝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공격 및 위협 요소들을 추측하고 공격의 방식을 추리 할 수 있다. 또한, 질문을 계속해서 할수록 질문자의 특성을 파악해 더 나은 결과를 생성해 낼 수 있다고 필라는 설명했다. 분석가들이 자신들만의 워크플로우 스크립트를 직접 써서 자신에 맞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필라와 세이모어는 아르테미스의 가장 큰 단점으로 사용사례가 적다는 것을 뽑았다. “아르테미스에 저장되어 있는 사용사례가 적지만 이것은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르테미스가 오타 또는 여러 가지 단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다른 보안 전문업체인 데미스토도 아르테미스와 비슷한 도구인 ‘데미스토 엔터프라이즈(Demisto Enterprise)’를 출시했다. 최근 미국 기업 에스리(Esri, Inc)도 데미스토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데미스토 엔터프라이즈는 챗옵스(ChatOps)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툴이며 아르테미스처럼 첩보 처리와 사건 대응의 자동화를 통해 시간을 줄여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데미스토 엔터프라이즈의 핵심 기능은 ‘디봇(Dbot)’이다. 챗옵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끼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챗봇이다. 다양한 첩보 분석가들이 디봇을 통해 의사소통 및 의견조율을 할 수 있고, 디봇 자체에 명령을 내려 특정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며 결과를 학습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디봇은 100여 가지의 보안 제품들과 통합되어 있어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에게 정확하고 빠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데미스토의 공동 설립자인 리시 바르가바(Rishi Bhargava)는 설명한다.

디봇이 아르테미스와 다른 점은 1) 아르테미스는 보안 사례들을 수집하고, 2) 디봇은 다양한 보안 솔루션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봇은 그 자체로 하나의 솔루션이라기보다 기존 솔루션들을 통합하고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을 위한 추가 레이어(layer)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시의 설명이다.

디봇은 직원들 간의 기술력 차이를 좁히는 데도 도움이 되는데 그 이유는 디봇을 사용하게 되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지리적 영향을 받지 않고 소통을 할 수 있고,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 없이 인재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미스가 사용하면 할수록 기계 성능이 늘어난다면, 디봇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람의 교육 효과가 커집니다.”
[국제부 홍나경 기자(hnk726@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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