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명예훼손은 오프라인보다 가중처벌
싸이월드측, “싸이월드에서 유포된 사진이 99% 아니다”
노현정씨, “아직 경찰에 수사요구나 싸이월드측에 항의 없었다”
현대가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인기 아나운서 노현정씨의 예전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유포됐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노현정씨와 함께 있는 사진속 남자가 누구냐, 그리고 어떤 의도로 이렇게 악의적인 사진과 내용을 유포한 것일까, 또 이 사진이 어디를 해킹해서 입수한 사진인가 하는 문제다. 특히 보안뉴스에서는 이 사진이 해킹을 통해 유포된 사진인지 그리고 이 유포사실이 엄연한 사이버 명예훼손이라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 사진의 유출 경로가 싸이월드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어, 싸이월드측에 직접 전화연결을 해 취재를 해본결과 해당 사진은 싸이월드에서 유포된 사진이 아니라는 담당자의 말을 확인했다.
싸이월드 홍보팀 권창현 부장은 “99% 싸이월드 사진이 아니다. 만약 싸이월드가 해킹돼 그 사진이 유포됐다면 노현정씨나 관계자로부터 당장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고 법적 책임까지 이야기가 나올 판인데 아직 그런 일은 없다. 또한 싸이월드 시스템상 아직까지 해킹사고는 한건도 없었으며 이번 사진사건도 싸이월드의 해킹으로 인한 유출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즉, 싸이월드 상에서 예전에 노현정씨와 1촌공개로 해당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악의적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비공개로 돼 있는 사람이 그 사진을 해킹을 통해 가져갈 수는 없다는 것.
문제의 사진에 박힌 로고를 보면 'HACKED BY YOU KNOW WHO'라고 찍혀있다. 이 말은 'You know who'라는 닉네임을 가진 자가 어딘가에서 사진을 해킹해 입수했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합성사진이라는 설도 있지만 현재까지 그 사진이 어디에서 입수됐는지 또 합성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이처럼 악의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개인사진 유포행위는 근절돼야한다”며 “싸이월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상의 보안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해킹과 관련해 사건 접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당사자의 신고가 접수된다면 당연히 수사를 해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사안이라면 명예훼손과 해킹에 관련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주 11일 오전부터 '디시인사이드' 뉴스에 게재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하지만 처음 게재시에는 사진이 그대로 게재(모자이크 처리된 사진)됐다가 하루 뒤(현재까지) 사진전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상태로 기사는 그대로 게재하고 있다.
또한 현대측이나 노현정씨 측의 요구가 있었는지 모르는 일이지만 현재 각종 포털 게시판에 유포됐던 모든 사진들이 삭제됐다. 물론 포털이나 연예전문 언론들도 큰 언급이 없어 관계자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포털과 언론에서 이렇게 사진 삭제와 보도금지에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경우가 거의 없어 의아해 하는 네티즌도 상당수 있지만 이러한 관행은 앞으로도 포털과 언론에서 잘 지켜야할 사항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편 악의적인 의도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유포한 사진과 글 내용을 그냥 이렇게 삭제만 해서는 안된다는 반응도 있다. 강력하게 처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 즉 이미 문제의 사진은 상당수 네티즌들 사이에 유포된 상태라 포털 게시판에 사진삭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봐야한다. 이런류의 명예훼손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명예훼손 수사는 당사자의 수사요청이 있어야하고 온라인 상에서의 명예훼손 혐의는 오프라인보다 더 큰 처벌을 받게 된다"며 "노현정씨 측에서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정식요청한다면 당연히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