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의 강력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보안의 생활화’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미국 최대 아니 세계 최대라 할 수 있는 가전·IT 전시회(CES)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와 로봇, 그리고 드론 등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강자가 하나 더 출현했다. 바로 가정의 인공지능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Home AI(가정용 인공지능)’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것이다.
[이미지=gettyimagesbank]
한국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Home AI’ 기능과 가전 제품 기기 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홈 AI’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 ‘녹스(Knox)’,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편리하고(Ease of Use) △집안을 관리해주며(Care) △효율적인(Saving) 가전 경험을 제공한다. 냉장고, 세탁건조기,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에 탑재된 ‘빅스비’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해졌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 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려준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상상의 장면이 집에서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홈 AI’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홈 AI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봤다. 홈 AI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CES’, ‘삼성’, ‘삼성전자’, ‘라스베이거스’, ‘AI’, ‘미국’, ‘경험’, ‘싱스’, ‘스마트싱스’, ‘사용자’, ‘지능’, ‘가족’, ‘칩’, ‘인공지능’, ‘전시회’, ‘녹스’, ‘한종희’, ‘매트릭스’, ‘차량’, ‘로봇’, ‘호텔’, ‘현지시간’, ‘에너지’, ‘일상’ 등으로 나왔다(아래 그림).
▲‘홈 AI’에 대해 도출된 빅데이터 연관어[자료=인사이트케이]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중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지만 ‘녹스’나 ‘싱스’ 또는 ‘스마트싱스’와 같은 다소 낯선 명칭도 눈에 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안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녹스 매트릭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연결된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가족들이 없는 빈 집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로봇 청소기가 이동해 카메라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싱스가 보안 업체에 알림을 보내준다.
예를 들어 택배기사가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면 집안 가전들이 사용자가 어떤 방에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기기 스크린에서 집 앞 상황을 보여준다. 기본적으로 홈 AI가 안전하게 구현되기 위해서 편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만큼이나 외부의 해킹이나 시스템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철저한 보안이 필수적이다. 만약에 집에 아무도 없는지와 집 안에 어떤 귀중품이 있는지 외부로 노출이 된다면 집은 안전하고 편리한 곳이 아니라 극도로 위험한 공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번 미국의 가전·IT 전시회를 살펴보면 더 첨단화되고 더 편리해지는 전자 시스템을 확인하게 된다. 동시에 과학적 진전과 성장에 걸맞은 보안 유지의 확보와 지속성이 과제로 대두됨을 느낄 수 있다.
▲배종찬 연구소장[사진=인사이트케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홈 AI의 편리함과 동시에 보안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홈 AI’를 구현하는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삼성의 보안 시스템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의 기능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제품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 우려에 대해 “‘홈 AI’를 구현하는데 있어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며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다중 보안 시스템인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최첨단 가정용 시스템의 결정체인 ‘홈 AI’도 보안이 생명임을 알 수 있다. ‘2025 CES’의 강력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보안의 생활화’가 아닐까.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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