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5년 트렌드 제시할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
2.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 19개 중 7개는 국내 기업
3. 한국의 최고 혁신상 중 3개는 시큐리티 제품으로 SKT·슈프리마·고스트패스 수상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5가 오는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의 핵심 키워드는 Dive in, 몰입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는 의미가 담겼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스며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 CES 2025 [이미지=CTA]
CES 2025는 전 세계의 첨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2025년 기준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14만여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지난해보다 참여 기업만 3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보이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첨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인 만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공개되는데, 이를 모두 살펴보기 힘든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으로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이 있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기술성, 심미성, 혁신성이 뛰어난 전 세계 혁신 제품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에는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최고 혁신상으로 19개 제품·서비스가 선정됐는데, 국내 기업이 7개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수상한 7개의 최고 혁신상 제품 중 3개는 보안 관련 제품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 <보안뉴스>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 기업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 SKT의 최고 혁신상 수상작 스캠뱅가드 [이미지=SKT]
SKT의 모바일 스캠 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SKT는 지난해 상용화한 AI 기반 모바일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ScamVanguard)’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모바일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사이버 위협 정보(TI; Threat Intelligence)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딥러닝 구조 기반 미끼 문자 탐지 및 알림 △AI 봇 기반 SNS 사기 방지 △머신러닝 기반 사기 전화 패턴 탐지 식별 등이 있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UI와 API로 운영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지난해 기준 월평균 130만 건의 의심 메시지 및 통화를 차단했다.
SKT 이종민 미래R&D 담당은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만들기 위한 SKT의 노력이 CES 최고 혁신상 수상을 통해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의 소중한 정보와 자산을 스팸 같은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슈프리마의 금융범죄 예방 온디바이스 AI 모듈 [이미지=슈프리마]
슈프리마AI의 금융범죄 예방 온디바이스 AI 모듈 ‘Q-Vision Pro’
슈프리마AI의 Q-Vision Pro는 ATM과 같은 독립형 기기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 사고를 예방하는 온디바이스 AI 모듈로 임베디드 기술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Q-Vision Pro는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과 행동분석 기술을 결합해 잠재적인 금융 범죄를 예측하고 불법 거래를 차단함으로써 고객과 은행의 자산을 보호하는데, 온디바이스 모듈의 강점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대 50,000명의 사용자를 지원하며 강력한 다중 계층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통해 독립적인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슈프리마AI 송봉섭 대표는 “CES에서의 최고 혁신상 수상은 슈프리마AI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코스트패스의 온디바이스 생체인식 솔루션 [이미지=고스트패스]
고스트패스의 생체 인증 기술 ‘On-Device biometric payment solution’
고스트패스의 On-Device biometric payment solution는 스마트폰에 생체 정보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특허 받은 분산된 정보처리 방식을 통해 정보 주권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핀테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
고스트패스의 솔루션은 네트워크나 클라우드를 활용한 기존 저장 방법과 달리 다른 사람이 생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편리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한 온디바이스 생체인식 기술로 모니터링이나 오용에 대한 우려가 없고 대량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제거했다.
고스트패스 이선관 대표는 “지난해 혁신상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으로 우리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전용 하드웨어 출시와 함께 글로벌 핀테크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하며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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