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와 안보 위해 굳게 연대해 나갈 필요성 재확인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계기로, 아프리카와 협력 강화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문 발표’에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48개국의 정상과 대표들, 4개의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며 “한국이 최초로 개최한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33명의 정상급 대표들과 아프리카연합(AU)의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사진=대통령실]
이번 회의에서는 첫째,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실현에 맞춰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 불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하고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을 추진해서 아프리카의 디지털 기반 무역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한국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둘째, 참석자들은 글로벌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셋째,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굳게 연대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프리카 정상과 대표들은 유엔 PKO와 AU 평화안보 활동 지원 등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그간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외교부는 “한국은 2024년,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상회의 폐회와 함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이 채택됐다.
협력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농업장관회의(Agriculture Ministers Meeting)와 같은 분야별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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