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2023 직업계고 K-테크(TECH) 아이디어 챌린지’를 진행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3 직업계고 K-테크 아이디어 챌린지’는 고용노동부 주관 미래 유망 분야 고졸인력 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신기술 분야 지식을 활용해 아이디어 또는 작품 등을 개발함으로써 학교나 직장생활 등 삶을 더욱 재미있고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술창의력 경진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학과별 5명 내외로 구성된 팀이 지도교사 및 연계 훈련기관 강사의 지도를 받아 작품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었으며, 학과별 자체 예선을 거쳐 총 48개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훈련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검증하고 전공역량을 강화해 신기술 분야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해 총 12개 팀이 최종 순위 결정전에 진출했으며, 시상식 당일 오전 발표심사를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이날 열띤 발표와 심사를 거친 결과 일산고등학교 바이오화장품과 ‘아주까리팀’이 영예의 대상에 선정되는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 1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5개 팀, 특별상 2개 팀 등 본선 진출 12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팀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소정의 상금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대상을 받은 일산고 바이오화장품과 ‘아주까리팀’은 아주까리 씨앗 추출물의 세균 성장 억제 능력을 확인해 천연 항생물질로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흔치 않은 소재를 활용한 배양 기술 활용 아이디어의 참신성이 돋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광주자동화설비마이스터고 자동화설비과 ‘트래픽 마스터즈팀’은 교통 체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의 시시티브이(CCTV) 데이터를 활용해 신호 대기시간을 조절하는 인공지능(AI) 신호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한 것으로, 환경이라는 문제 인식 단계부터 아이디어 개발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결과물에 적용되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제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신기술 분야 훈련을 받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높은 훈련 성과와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정부는 직업계고 재학생에 대한 신기술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격 취득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내년에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를 할인(50%)해 주는 사업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2박 3일 동안 개최된 본선에서 청년(일반인) 부문에는 △지능형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딥페이크 영상 판별, 군장병 부문에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효과적인 지휘관의 전술 명령 전달이 과제로 주어졌다. 참가팀들은 본선 기간 동안 제시한 과제에 대한 우수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데 마지막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본선 종료 후 과기정통부, 국방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각군 본부,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및 후원 기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개최됐다.
일반인 부문에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AI참모총장’ 팀이 최우수상(과기정통부 장관상,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고, 군 장병 부문에서는 ‘G-PT’팀이 최우수상(국방부 장관상,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일반인 및 군 장병 부문별로 2위부터 7위 팀에게 우수상·장려상·특별상이 수여됐다. 아울러 우수한 성적을 위해 노력한 ①육군사관학교 인공지능·데이터학과 ②공군 정보체계관리단 ③해군 정보통신학교 ④777사령부 본부근무대대가 우수 부대상을 수상했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 기술은 군을 포함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분들이 경험한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통해 앞으로 디지털 국방을 실현하는 인재로서 성장하고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과기정통부는 누구나 안전하게 디지털 기술을 누리는 사회를 구현할 디지털 핵심 인재의 양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강완구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과학기술 강군·국가 디지털 산업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 믿으며, 본 대회가 장병 및 청년들이 서로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무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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