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분야를 이끌어야 하는 CEO들이 알아야 할 4가지 트렌드

2023-05-12 12:26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url
재앙과 같은 위기들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바람에 비즈니스 환경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평소와 다름없이 흘러 우리의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는 때에 기업을 이끌어가기 위한 CEO들의 분투가 벌써부터 치열하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의 CEO들은 기업 전체를 변화의 길로 이끌어 가는 데 능숙한 편이다. 능숙하지 않더라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한 번쯤은 변화와 관련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CEO들에게 올해가 바로 그런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온갖 불확실성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성장에의 필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 utoimage]

이런 때 테크 분야 CEO들은 잠재적 구매자들과 고객들의 시점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힐 것이다. 영업부터 고용, 투자자 유치까지 중요한 시점에 이를 때마다 꼭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어려운 결정들이 산적해 있어 한숨을 내쉬고 있는 CEO들이 참고할 만한 주요 트렌드 4가지를 정리해 본다.

불확실성을 떠안고 가는 수밖에 없다
2023년의 메가 트렌드 중 1순위에 꼽히는 건 ‘불확실성’이다. CEO들은 모든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불확실성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려야 한다. 전쟁, 물가 상승, 공급망 파괴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시장은 매우 불안정해졌고,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무너지면서 위기감은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 이 모든 현상들은 특히나 스타트업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에 직접적인 압박이 되기 시작했다.

무슨 뜻인가? 테크 스타트업들의 CEO라면 생존을 위한 결정들을 내려야 할 것이고, 생존 걱정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의 CEO라면 위기의 스타트업들이 생존에 집중할 때 시장 점유율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할 때에도 이 불확성이라는 게 주는 영향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테크 CEO들은 기획하는 상품이 생애주기 마지막 단계에 다다랐을 때를 고려해야 한다. 생애주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상품이란, 시장에서 가치가 하락하여 더 이상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불확실성이 팽배한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시장 가치가 평소보다 훨씬 이르게 떨어지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 특정 상품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생애주기의 마지막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그리고 생산을 중단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평가하고 검토함으로써 잘못된 결정을 피해야 한다.

불확실성 때문에 생애주기가 길어지고 구매 패턴이 바뀐다
불확실성이 경제를 꽉 쥐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을 발휘하는 집단에서는 직원 이직률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판매자 입장에서는 구매 담당자가 매번 바뀌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계약을 맺은 사람과 수행하는 사람과 끝맺음 하는 사람이 다 다르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기업들은 성장 전략을 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했고, 구매자들의 행동에 대한 기대치도 낮춰야만 하게 됐다. 한 마디로 ‘판매’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제품과 서비스의 생애주기가 늘어나야만 하게 되었다. 빠른 주기로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어렵기는 구매자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타트업들의 솔루션들을 찾아 구매하고 구축하는 과정이 이전보다 험난해졌다. 물론 구매 기업의 대부분은 유명 브랜드들로부터 필요한 것을 공급 받는다. 스타트업들과 과감한 계약을 맺는 곳은 드물다. 앞으로 이런 기업은 더욱 희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들과 깊이 관련되어 있던 은행들이 도산한 것 때문에 충격은 더하다.

테크 스타트업들의 CEO들이라면 이런 안타까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시장은 불확실하고, 따라서 새로운 뭔가를 내놓기도 힘들고, 구매자들 역시 과감하게 구매를 하기도 힘들다. 이런 가운데 테크 CEO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 영업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투자자들과 현재 상황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자금원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인재들은 새로운 근무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예비 입사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당연히 월급 수준이다. 테크 인재의 수요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IT 분야 전문가들의 몸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2022년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는 테크 담당자들의 급여는 꽤나 가파르게 올랐고,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2023년에도 평균 급여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테크 분야에서의 대량 해고도 이어지는 중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계속해서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테크 분야 전체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는다. 시장 전체의 분위기는 여전히 ‘테크 분야 인재들이 모자라다’이다. 고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게 IT 전문가들이라는 게 대부분 기업들의 현실이다. 그래서 채용이라는 프로세스에서 주도권은 입사자들이 가지고 있으며, 기업은 입사자들의 요구를 맞춰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IT 인재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급여를 다 맞춰줄 수 없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소원을 들어주는 편이 모자란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테크 분야 전문가들이 가장 원하는 건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다. 아홉 시에 출근해 여섯 시에 퇴근하는 것을 즐겨 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지만 요즘은 할 일만 다 해낸다면 유연하게 출근했다가 퇴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므로 채용 면접에서 ‘8시 50분까지는 책상에 앉아 계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소리를 했다가는 사람을 못 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기업들이 재택 근무 체제를 종식시킨다고 했을 때 수많은 인력들이 퇴사를 선택하기도 했다. 사람이 정말로 고픈 기업의 CEO라면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CEO들의 가장 큰 과업 중 하나는 ‘사람 확보’일 가능성이 높다. 수많은 나라에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신기술은 빠르게 등장하고 있어, 능력 있는 인재를 경쟁적으로 확보하는 게 CEO의 능력으로 평가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3년의 CEO라면 인재 확보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졌고 CEO들은 자금난에 시달린다
지난 한 해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와 심리가 달라졌다. 긍정론은 희박해지고 회의론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면서 자본의 유통이 위축됐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성장 동력의 큰 부분을 잃게 됐다. 자본을 이미 갖춘 기업들의 경우 갑자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뀐 것을 경험하게 됐다.

이 때문에 테크 분야 CEO들은 새로운 자금 공급원을 찾아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종 정부 기금이 첫 번째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업과 기업 구조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수익 창출의 경로를 새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명확한 전략을 수립하되, 회사의 정체성과 같은 핵심 비즈니스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새 사업 없이 투자 유치에 집중하기로 했다면 획기적인 ‘한 방’보다 거절과 실패를 미리 예상하고 뚝심 있게 일을 진행할 것을 권한다.

글 : 마크 페티(Mark Petty), 수석 분석가, Gartner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헤드라인 뉴스

TOP 뉴스

이전 스크랩하기


과월호 eBook List 정기구독 신청하기

    • 이노뎁

    • 인콘

    • 엔텍디바이스코리아

    • 마이크로시스템

    • 다봄씨엔에스

    • 아이디스

    • 씨프로

    • 웹게이트

    • 씨게이트

    • 하이크비전

    • 한화비전

    • ZKTeco

    • 비엔에스테크

    • 비엔비상사

    • 원우이엔지
      줌카메라

    • 지인테크

    • 인텔리빅스

    • 이화트론

    • 다누시스

    • 테크스피어

    • 렉스젠

    • 슈프리마

    • 혜성테크윈

    • 시큐인포

    • 미래정보기술(주)

    • 비전정보통신

    • 다후아테크놀로지코리아

    • 경인씨엔에스

    • 지오멕스소프트

    • 성현시스템

    • 한국씨텍

    • 프로브디지털

    • 디비시스

    • 유니뷰코리아

    • 스피어AX

    • 투윈스컴

    • 세연테크

    • 트루엔

    • 위트콘

    • 유에치디프로

    • 주식회사 에스카

    • 포엠아이텍

    • 세렉스

    • 안랩

    • 제이슨

    • 에스지에이솔루션즈

    • 이롭

    • 샌즈랩

    • 쿼리시스템즈

    • 신우테크
      팬틸드 / 하우징

    • 에프에스네트워크

    • 네이즈

    • 케이제이테크

    • 셀링스시스템

    • 에이티앤넷

    • 아이엔아이

    • (주)일산정밀

    • 새눈

    • 에스에스티랩

    • 유투에스알

    • 태정이엔지

    • 네티마시스템

    • HGS KOREA

    • 에이앤티코리아

    • 미래시그널

    • 두레옵트로닉스

    • 지와이네트웍스

    • 넥스트림

    • 에이앤티글로벌

    • 현대틸스
      팬틸트 / 카메라

    • 지에스티엔지니어링
      게이트 / 스피드게이트

    • 동양유니텍

    • 모스타

    • 엔에스정보통신

    • 구네보코리아주식회사

    • 엘림광통신

    • 엔시드

    • 넥스텝

    • 메트로게이트
      시큐리티 게이트

    • 포커스에이치앤에스

    • 티에스아이솔루션

    • 엠스톤

    • 글로넥스

    • 유진시스템코리아

    • 카티스

    • 세환엠에스(주)

Copyright thebn Co., Ltd. All Rights Reserved.

MENU

회원가입

Passwordless 설정

PC버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