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자동차검사 시 전기자동차를 대상으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을 진단하고, 그 정보를 소유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난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교통안전공단]
공단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성능과 관련된 항목인 △총 동작 시간 △누적 충·방전량 △배터리 충전 상태(SOC) △배터리 열화 상태(SOH) △급속 충전 횟수와 안전과 관련된 △고전압 부품절연 △배터리 셀간 전압 △배터리 모듈온도 등의 항목을 진단해 소유자에게 제공한다.
공단은 그동안 배터리 화재 등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모든 자동차의 고전원 전기장치와 전자장치를 검사할 수 있는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자체 개발해 왔다. ‘전자장치진단기(KADIS; Korea Automobile Diagnosis Integrated System)’는 배출가스, 첨단안전장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관련 항목을 검사하는 서버형 진단 시스템이다.
이번에 제공하는 ‘배터리 성능 및 안전진단 서비스’ 항목은 공단과 국토교통부·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제작사가 함께 충분한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우선 전국에 있는 59개 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정기검사를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민간검사소까지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6만대로 전년 대비 41.3%(34만대) 증가하는 등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공단은 자동차검사기준에서 제시하는 고장 여부뿐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예방 방안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정보를 통해 안전을 진단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내부의 정보를 이용해 셀전압, 모듈온도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공단은 지난 10일 세종검사소에서 국토교통부·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제작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성능 및 안전진단 시연회’를 진행했으며, 진단 과정 및 결과에 대해 관계 기관들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추가적인 점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 제도를 개선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검사 제도의 내실화로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교통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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