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S, ISMS-P 인증에서도 연 1회 이상 필수 요구...지속적인 훈련 통해 보안인식 강화 필요
파수, 고도화되는 사이버공격 대비 위해 악성메일 모의훈련의 반복 중요성 강조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단 한 통의 악성 메일이라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기업의 철통 같은 보안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아무리 조직 내에서 견고한 보안체계를 갖추고 있어도 임직원이 악성 메일을 클릭하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한다면 그 순간에 보안체계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 해커 입장에서도 피싱 메일은 가장 쉽고 원시적인 방법이면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공격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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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및 데이터 보안 전문기업 파수는 최근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와 ISMS-P(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을 때 필수로 요구되는 악성메일 모의훈련을 인증을 받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으로 지속해서 수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피싱 공격의 교묘함과 그 위험성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악성 메일 모의훈련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악성 메일 피싱 공격은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 기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의 교육만으로는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인증 시에 필요한 연 1회 훈련만으로는 각 조직의 중요한 정보 자산을 완벽히 보호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며, 컴플라이언스 충족만을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보안인식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발표에 따르면, 해킹 메일과 같은 피싱 공격은 전체 사이버 공격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업들은 ISMS와 ISMS-P 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요건을 충족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직에서 실시하는 기존의 모의훈련은 정형화된 시나리오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은 특정한 상황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실제 공격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에서 2020년 발표한 ‘기술 보호 측면에서 보안교육 실시빈도가 임직원 보안의식 함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보안교육이 임직원의 보안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안교육이 정기적이지 않거나 필요할 때만 시행되는 경우, 직원들의 보안 인식이 제고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실제로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고서는 정기적인 보안교육이 임직원들의 보안의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해커들이 점점 더 정교한 피싱 공격과 맞춤형 공격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악용하면서 기업이 더 복잡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보안연구학회의 해당 보고서에서는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실질적인 보안 역량을 향상시키기 어렵고, 반복적인 훈련과 실전 대응을 통해서만 임직원들이 다양한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형화된 교육은 실제 해킹 시나리오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의 반복 훈련은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파수 보안팀은 “결국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하기 위한 일회성 교육만으로는 장기적인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기업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변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임직원들이 지속해서 높은 보안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술 유출과 같은 심각한 보안 사고를 예방하고 기업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기관과 기업들은 변화하는 피싱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며 “기존에 정형화되고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최신 공격 트렌드와 실제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대응능력과 보안의식을 강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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