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파리 올림픽, 11월 미국 대선 등 주요 일정 몰려 테러 위협 우려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는 국내외 테러 정세를 평가하고 2024년 테러 위협 요인을 진단한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327쪽)를 4월 30일 발간했다.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이미지=국정원]
이번 책자는 △2023년 주요 테러 사건 및 통계 △우리나라 정세와 대테러 활동 △지역별·주요 국가별 테러정세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원은 2023년 테러정세 주요 특징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테러단체 활동 증가 △‘하마스 사태’에서 보여준 테러 패러다임 변화 △드론의 본격 테러수단화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통제 완화 등으로 테러단체 활동도 용이해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2년 1,041건에서 2023년 1,182건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세를 보였다.
‘ISIS(이슬람국가)’ 등 테러단체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세력 확장과 조직 재건을 시도했다. 하마스는 고도의 심리전, 동시다발적 공격, 신구(新舊) 무기 혼용 등 새로운 테러 수법도 사용했다.
또 테러단체가 공격·정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위협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국정원은 2024년에는 ‘하마스 사태’ 여파로 극단주의 세력·테러단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중 운집 행사인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단체의 목표가 될 수 있으며, 11월 미국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이 사회분열과 혼란을 초래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테러단체가 개입한 테러 사건은 없었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테러단체 지원 사례가 지속해서 적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은 우리 사회 내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 대상 공격이나 사제폭발물 등 고도화된 공격 수단 등장을 우려했으며, 북한이 무인기·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후방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매년 ‘테러정세 평가와 전망’을 발간해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유관 기업에 배포해 오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하마스 사태 이후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만큼, 이번 책자가 대테러 유관 기관의 업무 수행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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