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안전(Functional Safety)’은 전기전자 장치에서 기능상 고장이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하는 기법으로, 자동차 분야는 2011년 제정된 ISO 26262에 규정. 독일을 시작으로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협력사들에 요구하는 자동차 업계의 사실상 의무 기준이다.
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또는 자율주행 시스템 등의 설계적 결함으로 인한 오작동 및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협력사들에 ISO 26262 등 기능안전 표준 준수를 요구하여 왔으며, 최근 자동차 국제규제협의체인 UNECE WP.29는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ISO 26262를 채택했다.
기능안전 표준 회의 국내 개최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실효적 영향을 미치는 기능안전 표준에 대한 국내 업계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완성차 업체 등 소수만이 관심을 가졌던 데 비해, 국제규제 강화에 따라 기능안전 표준 준수가 수출 경쟁력 유지와 직결돼 현재는 전장부품·차량용반도체·SW 등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기능안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ISO 26262 제3판 개정 작업 착수·인공지능(AI) 적용 시·안전 확보 방안, 완전자율주행 개념 및 용어 반영 등 최신 기술 이슈들에 대해 12개 파트별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논의 예정이며, 한국은 현대자동차 김민성 팀장이 ‘기능안전 가이드라인 파트’의 리더를 맡아 해당 논의를 이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자율주행·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될수록 자동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국표원은 국내 업계의 국제표준 활동 참여 확대와 의견 반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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