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사이버상 위기 고조...우리나라 공공기관들도 각별한 주의 필요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이란의 군부 핵심실세였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된 이후,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측에서 군사적 보복뿐만 아니라 사이버공격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해커들의 디페이스 공격으로 화면이 변조된 웹사이트 모습[자료=보안전문가]
미국의 정부기관, 기업 등을 타깃으로 한 이란 해커들의 디페이스(화면 위·변조) 공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보안전문가는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드론 암살 공격 이후, 이란 해커들의 보복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가혹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근처에 박격포탄이 떨어지는 등 군사적 공격이 벌어진 데 이어 디페이스 공격을 비롯한 사이버공격이 진행되면서 미국과 이란과의 사이버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공격은 홈페이지 화면을 변조시킨 후, 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전형적인 디페이스 공격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을 이란 해커라고 밝힌 이들은 “This game will have a tough end Down with USA”라는 문구를 남겨 미국에 대한 강력한 항전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렇듯 이란 해커들의 디페이스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사이버상 보복 공격을 감행한다면 미국과 이란은 사실상 사이버전쟁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온라인 영토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북한 추정 해커조직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해커들이 미국의 동맹국들까지 노린다면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란 해커들의 실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의 보안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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