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측, 해킹이 아닌 계정 도용 주장...지난 주 CJ ONE 피해 등 계정 도용사례 증가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온라인 모임 앱 ‘밴드(BAND)’가 계정 도용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19일 아침, 밴드 계정이 해킹당해 성인 광고 글을 올렸다가 차단됐다는 글이 여기저기 올라왔다. 피해를 입은 회원들은 “누군가 내 계정으로 접속해서 가입한 밴드에 들어가 성인광고 글을 올렸다”면서, “글을 지우려고 해도 광고글로 인해 차단당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당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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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계정 도용 피해를 입은 사용자의 글[자료=네이버 카페 캡처]
이와 관련 밴드 측에서는 19일 오전 10시 공지를 통해 “최근 외부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 정보를 확보한 후, 여러 서비스에 로그인을 시도해 무차별적으로 스팸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채팅을 발송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밴드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밴드 계정정보에 이메일 계정을 등록해 놓으신 회원 중 타 사이트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한 경우 이러한 피해를 추가로 입을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절차를 꼭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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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정 도용 사실을 밝힌 밴드 공지[자료=밴드 공지 캡처]
문제는 이러한 계정 도용이 밴드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5월 15일에는 CJ E&M이 제작한 ‘프로듀스 101’의 투표를 위한 CJ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CJ ONE’ 계정이 도용되어 중국 웹사이트 타오바오 등에서 판매된 일이 있었다. 당시 CJ그룹은 해킹이 아닌 단순 도용이며, 다른 곳에서 노출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고객들의 계정이 탈취되어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밴드의 해명대로 계정도용인지 해킹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계정도용 의심사례가 발생한 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수많은 웹사이트나 앱을 사용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원인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편, 밴드는 이번 계정 도용의 피해예방을 위해서 △비밀번호 변경과 △접속기기 정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접속해제’를 할 것을 권유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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