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바이오인식 통해 ‘아이덴티티’ 보안 지켜가기

2016-10-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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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뷰] 크로스매치 존 힌몬(John Hinmon) 부회장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암호의 취약성은 이미 알리바바라는 인물이 입증한 바 있다. ‘열려라 참깨’라는 암호는 쉬워도 너무 쉬웠다. 동굴 안에 안면 확인을 실제로 할 수 있는 도둑이 한 명 더 있었더라면 알리바바는 최초의 암호 해커로 중동권에서 이름을 떨치지 못했을 것이다. 보안에 강력함을 더해줄 바이오메트릭 기술 기업 크로스매치(CrossMatch)의 부회장, 존 힌몬이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기술로 소외계층까지도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크로스매치는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존 힌몬 : 1996년, 지문 정보의 디지털 캡처에 강력한 비전을 품은 세 명의 인물들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의 한 작은 차고에서부터였죠. 당시만 해도 지문의 디지털화가 공상과학 같은 얘기였지만 산업은 빠르게 자라났고 현재는 주류가 되었지요. 세 명이 시작한 사업이 20년이 지난 지금은 약 300명의 직원이 세계 곳곳에서 근무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크로스매치는 두 가지 분명한 사업 방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오메트릭 아이덴티티 솔루션(Biometric Identity Solutions)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중인증 솔루션(Multi-factor Solutions)입니다. 둘 다 아이덴티티를 보호하는 데에 중요한 방법론으로 대두되고 있죠.

Q. 바이오정보를 다루는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조심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존 힌몬 : 타인의 바이오정보를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할 것인지, 또 어떻게 폐기할 것인지가 항상 고민이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나라마다 프라이버시 법은 틀리고, 아이덴티티 관리에 관한 정책들도 나라별, 산업별, 기업별로 각양각색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객의 다양하고 특수한 요구를 맞추는 것을 사업의 중요한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기준이 아직 없는 이상, 우리가 스스로 고객에게 맞춰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크로스매치가 시장에서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요?
존 힌몬 : 안정성과 기능성, 이미지 퀄리티가 강점입니다. 국경 검문대에서나 사법 기관에서 범죄자에 대한 증거를 찾을 때, 금융기관에서 보안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찾을 때 등 다양한 환경에 맞는 최적의 결과물들을 내주죠.

Q. 그렇다면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존 힌몬 : 뭐니 뭐니 해도 신체정보는 당사자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죠. 우리가 싫든 좋든 항상 가지고 있는 게 바이오정보라는 겁니다. 분실의 염려도 없고 도난의 염려도 없으며 복제가 쉬운 것도 아닙니다. 요즘 암호를 비롯해 전통적인 여러 보안 장치들이 얼마나 쉽게 해킹됩니까? 그런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게 바이오정보이며,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을 도입하는 비용이 조금 비싸고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존재합니다. 바이오인증 기술에서는 오랫동안 이 두 가지가 장애물로서 작용해 왔고요. 다만 최근에는 이 장애물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예요. 이미 지문인식 등은 주류를 넘어 ‘필수’로 자리 잡고 있고요, 사용자들도 지문인식의 편리함을 알고 있죠. 또한 바이오매트릭스를 도입했을 때 접근통제나 감사 추적이 얼마나 강력해지는지 다들 알고 있고요. 그런 효율성이 입증되다보니 가격도 그리 높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죠. 기술 발전 때문에 절대적인 가격 자체가 내려가기도 했지만요.

그렇기에 미래 전망도 좋은 편입니다. 위에서 말한 장애물 두 개가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이미 스마트폰은 지문인식 기능을 많이들 갖추고 있죠. 암호 등 전통적인 기술들이 바이오메트릭스로 대체되고 있는데, 이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은 대체기술 없이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소비자 인식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바이오정보가 너무 많이 특정 세력에게 넘어가면 위험해지지 않나요?
존 힌몬 : 기술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걸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정책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암울한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고, 밝은 유토피아가 될 수도 있겠죠. 위치정보라는 기술 자체가 위험할 수는 없지만, 그 정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처럼요. 누군가는 당신을 몰래 추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오히려 그 위치정보 때문에 구조를 받기도 하죠.

Q. 그동안 경력을 쌓아 오시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존 힌몬 : 아무래도 저희가 수사기관 및 군사 기관과 가깝게 일하다보니 그런 기관들이 성과를 올렸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쁩니다. 추적하는 범인을 잡았다거나, 수배 중인 범인을 재판장으로 보내버렸다는 소식이 있으면 보람이 급격히 충전됨을 느낍니다. 게다가 저희가 독일, 미국, 모로코, 영국, 대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각국에서 이런 저런 소식이 들리면 뭔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또 다른 경우는 난민들 등 특수한 환경에 처해 스스로를 입증할 문서가 없어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저희 솔루션과 장비를 통해 바이오정보를 등록, 사회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때에 매우 큰 감동을 느낍니다. “당신들 덕분에 은행계좌를 처음 만들었어요.”라는 편지는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Q.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존 힌몬 : 대만 지부에서 아태지역을 담당하고 있고, 거기서부터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대행사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개발도상국 혹은 그보다도 훨씬 열악한 국가에 사회활동을 하기 위해 기본적인 문서도 갖추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에 저희는 현재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이 단순히 보안뿐만 아니라 그런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회진출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건 처음 사업을 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고요. 한국은 그런 단계에서 바라볼 시장은 분명히 아니죠. 그렇기에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줄이 잡힌 건 아닙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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