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2010년까지 서울소재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올해 말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CCTV를 설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이러한 서울시 계획에 대한 보안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LG전자 장원석 대리
“서울시의 초등학교 CCTV 설치사업은 향후 전국적인 추세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일부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되겠지만 대다수의 사회적 분위기로 볼 때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단, 시스템이 구축될 때 지능형 기능까지 고려해 사고예방에 초점을 둔 시스템이 설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국전자 김배훈 대표이사
“영상보안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한정된 국내시장 규모로 인해 한계를 느낄 때가 많은데, 이번 서울시의 계획은 국내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CCTV 업계로써는 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고, CCTV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비토스 길성호 대표이사
“영상보안업계에 큰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바라고 싶은 부분은 각 초등학교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관련 업계에 파급효과도 커지고, 시민들도 더욱 환영할 것으로 본다.”
시큐인포 김기성 이사
“학교 주변에 CCTV 카메라가 설치된다는 것은 보안업계 종사자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설치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설치된 시스템의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과 인원을 편성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사업의 실효성이 있으리라 본다.”
싸이닉스 김순식 팀장
“국내에서는 CCTV를 인권침해 측면에서 상당히 꺼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영국 등 해외선진국에서는 CCTV의 성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인권보다는 대중의 안전을 위해 영상보안장비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정책적인 변화가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본다.”
펜타마이크로 강준원 차장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한다면 학교라는 상징적인 특성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소지가 높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보안업계 입장에서 본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단, 280억 원의 예산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다.”
피카소정보통신 김기원 이사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길거리, 아파트단지 등에 CCTV 카메라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교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본다. 그러나 이 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각 학교당 CCTV 설치대수가 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하니웰 김철한 이사
“일본에서는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유괴, 강간, 폭행 등 강력사건을 막기 위해 이미 ‘스쿨시큐리티’라는 제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이러한 제도는 어찌 보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선진국들의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늦게나마 이런 제도를 시행하려는 것은 영상보안업계의 발전을 떠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환영할만한 일이다,”
월간 시큐리티월드(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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