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머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하드웨어 범죄
[보안뉴스 주소형] 중국 사이버범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나의 비즈니스로 성장하여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보안솔루션 기업인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의 진보위협리서치팀(Forward-looking Threat Research Team)이 중국 해커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범죄 근원지는 중국 해커용 암시장인데 여기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사이버범죄 도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와 불법정보 유통 경로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기존에 추측하고 상상했던 사이버범죄들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중국 사이버범죄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라이온 구(Lion Gu)가 말했다.
먼저 불법 정보 검색 및 악용이 편리해졌다. 방대한 양의 탈취된 정보들을 종류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여기에 접근하는 방법은 더욱 쉬워지고 이 같은 불법 서비스나 정보를 필요한 비용 또한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
“지하세계에 있는 유출된 데이터들을 악용하는 방법 또한 진화했다. 타깃이나 대상을 정해두고 대중에 공개되면 금전적인 피해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만한 정보를 거래하고자 하는 유형이 늘고 있다. 정치인들의 로비 또는 비자금 등에 대한 증거 정보나 기혼자들의 불륜사이트 이용 정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의 하드웨어를 통한 사이버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스키머(Skimmer)’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밝혔다. 스키머는 진짜 기기인양 위장 하여 일반 사용자들을 속이는 일종의 위조 장치인데 이들이 점점 지능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스키머 기기는 POS 스키머와 ATM 스키머 등이다. POS 스키머에 카드를 긁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카드가 복제된다. 실제 단말기와 생김새가 워낙에 똑같기 때문에 사용자는 복제가 된 사실조차 모른다.
“최근 중국 암시장에서는 SMS 알림 기능까지 장착된 POS 스키머 기기가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해커들이 POS 스키머를 통해 복제되는 데이터를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커들은 공격 업무에 대한 편의성까지 높이고 있다.” 구 연구원이 설명했다.
“중국 암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불법 서비스와 제품들로 무장하여 강력해지고 있다. 봇넷 렌탈, 툴킷 접속, 철통 호스팅 제공 등 각종 사이버범죄에 필요한 모든 게 있다. 예를 들어 7,000달러만 있으면 애플 앱 스토어의 무료 애플리케이션 25개 리스트를 손을 넣을 수 있는가하면, 80달러 정도로는 신용 사기에 필요한 가짜 뱅킹 사이트를 얼마든지 구매 할 수 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 암시장은 전 세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주소형 기자(sochu@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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