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 헤드라인] 테러가 정부 경제에 미치는 영향

2015-07-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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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협상일뿐, 오랜 관계 형성에는 큰 영향 없어
테러리스트로부터의 승전보 있지만 잘라내고 잘라내도 소용없는 듯

[보안뉴스 문가용] 이란 핵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듯 보이지만 손 한 번 잡았다고 그동안의 앙금까지 말끔히 쓸려버리진 않죠.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핵 협상은 핵 협상이고, 미국의 건방진 외교정책에는 계속해서 싸울 작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케리 장관은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요. 그리스는 또 다른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채무국과 새로운 베일아웃 정책을 협상하기에 앞서 두 번째 개혁안을 정부가 내놓은 것을 국회가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 그리스와 유럽연합의 운명은 이제부터가 시작인듯 합니다(The Daily Mail, EU Observer).

* 터키 역시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의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일단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며 IS 타도를 외치고 있고, 계속 수사에 임하고 있는 터키 정부는 시리아로 몰래 넘어간 터키 자국민이 벌인 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얼마 전 좌익세력에 의해 검찰관이 살해당한 장면의 이미지가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번지자 터키 정부는 두 서비스를 전면 차단시켰고, 한 터키 일간지는 지난 4년 동안 정부가 매체들에게 보도하면 안 된다고 정해둔 항목들을 공개했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검열, IS의 공격, 2013년에 벌어진 터키 역사상 가장 큰 테러 사건 등 국격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식들이 여기에 포함되네요(Hurriyet Daily News, Today┖s Zaman, Al Jazeera).

* 어제 중국에 동중국해의 유전 사업을 중지하라고 요청한 일본은 중국의 유전 사업 현황을 사진에 담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일본에 의하면 현재 중국은 총 12곳에서 석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2008년 일본과 중국이 맺은 협약을 위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남중국해 문제로 세계가 다 중국을 뜯어말리고 있는데도 해군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 처럼요. 정말 독불장군이 따로 없네요(Japan Times, Asia News Network).

* 독불장군처럼 구는 나라가 또 있죠? 바로 러시아입니다. 러시아가 그 동네에서 자꾸만 큰 형님 노릇을 하며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몰도바라는 나라입니다. 최근 이 몰도바 내 친유럽연합 정당 세 곳이 당 연합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이는 러시아보다 유럽연합을 몰도바 국가 차원에서 택할 가능성을 부쩍 높이는 내용입니다. 러시아로서는 지척에 적이 하나 생기고, 유럽연합으로서는 러시아로부터 지켜야 할 애물단지가 늘었습니다(RFERL, The Moscow Times).

* 아프리카의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도 대 르네상스 댐 건설 프로젝트(Grand Renaissance Dam)를 앞두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댐은 에티오피아와 수단의 국경선에서 출발해 40km에 걸쳐 건설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중 이집트만 나일강에 예기치 않은 변화가 생길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대화를 통해 일단은 협상을 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기술지원도 어느 정도는 받는다고 합니다(Ahram Online).

* 국경을 가로지르는 대형 프로젝트가 땅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좁은 해협을 가로지르는 유로터널(Eurotunnel)이라는 것도 존재하죠. 이 유로터널에서 최근 영국과 프랑스 정부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민자 및 망명자 문제 때문에 안전설비도 다시 증축해야 한다며 각각 천만 유로를 요청했습니다. 테러문제가 이민자 문제를 낳고, 이민자 문제가 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지워지는 예시가 됩니다(France 24).

* 하지만 테러 문제는 종식되지 않을 듯이 계속되고 있죠.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 기지 두 곳을 점령했다고 하고, 알카에다의 지도자 중 한 명인 무신 알파들리(Muhsin al-Fadhli)가 시리아 공습 때 사망했다는 미국 국무성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도마뱀의 작은 꼬리일 뿐입니다. 사실 정식 국제관계에서도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자들이 입장 차이를 굽히지 못하거나 힘으로 뜻을 관철시키는데, 그거나 테러나 본질상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결국 양보를 할 수 없으면 싸울 수밖에 없죠(Pajhwok Afghan News, Ya Libnan).

* 역시나, IS는 지금 헤즈볼라에 공격을 퍼붓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쿠사이르(Qusayr)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놓고 두 테러 세력 간에 충돌이 있긴 한 모양인데 보도 내용이 뉴스마다 달라서 정확한 상황 파악은 아직 힘듭니다. 원래는 헤즈볼라가 점령한 지역이고, IS가 이 지역을 탐내하던 건 맞습니다만, 헤즈볼라가 지켜내고 있는 건지 아닌지는 불확실한 상태입니다(Now).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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