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신상범, 기품원)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AI 표준화 워킹그룹(W/G)’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표준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 로고[이미지=국방기술품질원]
AI는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최근 해외 분쟁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국방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 적용을 위한 공통 기준과 품질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기품원은 전문가 협력 기반의 표준화 추진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워킹그룹에는 기품원을 중심으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각 군, 국방과학연구소, 한국국방연구원 등 국방 관련 기관을 비롯해 민간 AI 전문기관과 방산업체 등 약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특히 실무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함께 모여,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기품원은 객체ㆍ탐지 추적 분야(이미지나 영상에서 특정 개체를 찾아내고 움직이는 경로를 계속 따라가는 컴퓨터 비전 기술) 표준 2종(AI 시험·인증을 위한 데이터 품질·모델 성능점검 표준)을 우선 개발하고, 이후 △의사결정지원과 △자율형시스템 △멀티모달리티 등 기술 수요가 높은 분야로 표준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선진국의 AI 표준을 분석하고 국방 특성에 맞게 재설계해 우리만의 독자적이면서도 국제적 수준의 ‘한국형 국방 AI 표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은 “AI는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인 만큼,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표준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워킹그룹 출범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통용할 수 있는 국방 AI 기준을 선도하고, K-방산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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