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건축·전기·가스·화공·위험물·교육·훈련 등 다양한 화재위험요인 분석
국내 내륙과 해안, 여객 및 물류 수송 중추시설 체계적 안전관리 강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024년 철도 및 항만시설 총 183개소에 대한 화재예방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하고, 2025년에는 도시철도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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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안전진단’은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에 따라, 공항, 철도, 항만시설처럼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방안전 특별관리시설물에 대해 화재 위험성을 조사·평가해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제도다.
특히, 화재예방안전진단은 소방특별조사와 달리 소방 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전기, 가스·화공, 위험물, 소방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화재위험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개선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소방특별조사와 화재예방안전진단 비교[자료=소방청]
2024년 법적 진단 대상은 철도 및 항만시설이었으며, 철도시설 162개소, 항만시설 21개소 등 총 183개소에 대한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2023~2026년 법적 진단 대상 및 기간[자료=소방청]
2024년 화재예방안전진단 결과 철도시설 162개소 중 우수(A)등급은 3개소, 양호(B)등급 146개소, 보통(C)등급 13개소였으며, 항만시설은 21개소 가운데 양호(B)등급이 12개소, 보통(C)등급이 8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항만 1개소는 12월 말 진단 대상처이며, 대상처 관련자료 제출지연으로 등급 산정 중).
▲2024년 화재예방안전진단 진단결과 등급 현황[자료=소방청]
안전등급은 다음에 실시하는 진단 기한에 영향을 미치는데, 우수는 6년, 양호‧보통은 5년, 미흡‧불량은 4년이 경과한 날이 속하는 해에 다음 진단을 받게 된다.
진단결과 시설 보수·보강 및 권고사항 통보 건수는 총 10,893건(보수·보강 4,429건, 권고 6,464건)으로, 보수·보강사항은 관할 소방서 및 분야별 관계기관에 보고돼 조치명령 등을 통해 시정토록 하고, 권고사항은 진단 대상처로 통보돼 자체 개선토록 했다.
분야별로는 소방 5,978건, 위험물 114건, 건축 1,529건, 전기 1,674건, 가스·화공 622건, 교육훈련 936건, 기타 40건으로, 소방이 54.9%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15.4%), 건축(14%), 교육훈련(8.9%), 가스·화공(5.7%), 위험물(1%), 기타(0.3%) 순이었다.
소방분야의 주요 지적사항은 소화약제 부족, 스프링클러헤드 미설치, 주방 덕트 오일필터 미설치, 위험물 탱크 방유제 용량 부족 등이었으며, 건축분야에서는 방화구획 및 보행거리 부적합, 가연성 샌드위치패널 사용 등이었다. 전기분야에서는 절연성능저하에 의한 탄화, 축전지 파열 등이었으며, 가스·화공분야에서는 가스누설경보기 고장, 고압가스시설 미허가, LPG가스용기 방치 등이 주로 지적됐다.
또, 화재 및 피난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난완료시간(RSET)이 허용피난시간(ASET)을 초과한 대상에 대해 피난계단 추가 설치 등을 권고했으며, 불시·무각본 소방훈련을 통해 화재 초기대응력을 높이고자 했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2024년도 철도, 항만시설에 이어 2025년도에는 도시철도시설 약 560개소에 대한 화재예방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토 내륙과 해안의 여객 및 물류수송의 중추인 철도, 항만, 도시철도의 화재예방안전진단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선진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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