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 현장에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 파견...현장 조사중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로 탑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제외한 사망자 179명이 확인됐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8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9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브리핑’에서 “이번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서 블랙박스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는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항공사고조사관 8명, 항공안전감독관 9명 등 17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서 초동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인력 490명, 경찰 455명, 군인 340명과 해경 등의 인력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 FDR과 CVR 및 관제탑 관제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사고기 고장 기록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할 때 풍향은 110도 방향, 풍속은 2노트로 활주로를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명확한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과 랜딩 기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기체 결함 등의 가능성도 있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으로부터 해당 항공기의 점검 이력을 확보했으며, 현재까지 점검 이력 등을 분석해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종완 실장은 “너무 짧은 시간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기의 시간대별 상황을 분석해야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는 2,800m인데 이번 사고 이전에도 항공기가 별다른 사고 없이 정상으로 운항해 왔다”며 “활주로 길이가 짧은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안전법령 규정 절차를 밟았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무안공항에 사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안치소를 설치했으며, 무안스포츠파크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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