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2024 가상자산 수사업계 현황 보고서’ 발표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전 세계 800명 이상의 공공부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했을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을 혁신할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범죄자들의 악용에 대한 우려라는 비관론 등 이중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지역 응답자 중 약 68%가 가상자산이 주로 불법 활동에 사용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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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gettyimagesbank]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2024 가상자산 수사업계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한 인식과 대응 역량을 분석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44.3%가 아태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 중이며, 한국의 참여율은 1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14.0%), 일본(13.2%), 싱가포르(7.7%), 캐나다(4.0%)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42%가 가상자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한 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아태지역의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경제에 통합되면서 랜섬웨어나 다크웹 시장과 같은 전통적인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넘어 다양한 범죄 활동 전반으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 사기, 사기, 사이버 범죄가 가상자산과 두드러지게 연관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다. 특히 아태지역 응답자의 26%는 수사 중 가상자산과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답해 가상자산이 범죄에 연루돼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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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은 불법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한 결과[자료=체이널리시스]
아태 및 중남미 기관들은 가상자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 및 기술 자원 부족을 이유로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아태지역 기관들도 가상자산 수사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극적 합의에서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력 및 기술 역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며, 이에 따라 리소스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가상자산과 관련한 범죄 수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있어 첨단 기술과 종합적인 교육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기존의 격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기관이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다른 범죄 활동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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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과정에서 가상자산 증거가 얼마나 자주 발견되는지에 대한 결과[자료=체이널리시스]
이번 분석에 대해 체이널리시스 백용기 한국지사장은 “가상자산이 주류 자산군에 편입되면서 공공 부문에서도 가상자산이 금융을 변화시키는 잠재력이 있다는 긍정적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지사장은 이어 “아태지역 응답자 중 26% 이상이 수사 중 가상자산과의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이에 대응할 자원, 훈련, 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기관이 가상자산과 연루된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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