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선정기업 중 71%는 인공지능 기업, 53%는 SaaS 서비스 보유
신규로 선정된 보안기업, 고성장 부문에 에스앤피랩이 유일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디지털 신산업을 이끌 ‘SW 고성장클럽’ 신규 기업에 보안기업의 경우 고작 1개 기업이 선정되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gettyimagesbank]
‘SW 고성장클럽’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성장 기업과 창업 3~7년차 이내의 예비 고성장 기업을 발굴해 자율과제 이행과 글로벌 성장 프로그램을 최대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성장 기업은 3년간 연평균 고용 또는 매출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OECD)이 해당되며, 올해는 총 95개사에 18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신규 지원 소프트웨어(이하 SW) 기업은 총 38개사로 고성장기업이 17개, 예비 고성장기업 21개사다. 총 374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그중 고성장 부문에 162개사 지원, 예비고성장 부문에 212개사가 지원해 9.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선정된 기업의 기술유형은 인공지능(AI) 분야가 27개사(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IoT 4개사(11%), 클라우드 2개사(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선정 기업 중 SaaS(서비스형SW : Software as a Service, 이하 SaaS) 관련 서비스기업은 20개사로 전체 기업 대비 52.6%를 차지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및 SaaS 관련 기술·산업 확산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지원사업에 신규로 선정된 보안기업은 고성장 부문에 에스앤피랩이 유일하다. 예비 고성장기업 명단에는 보안기업이 전무했다.
그나마 작년에 선정된 2년차 지원(2023~2024년 지원) 고성장기업 총 22개 명단에 시옷, 페스카로, 메타빌드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고, 예비 고성장기업 총 35개 기업 명단에 제이슨, 에이아이스페라, 가온플랫폼, 쿼드마이너 4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보안뉴스>에서 보안기업 지원현황과 선정기준, 경쟁률 등에 대해 문의한 결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지원현황은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산업별로 분류해 보안기업을 별도로 분류하진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분류한 산업별 기업에 보안 분야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경쟁률 또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다만 예산은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80억원으로 삭감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계속 지원 중인 57개사 외에 신규로 38개사를 선발하기 위해 2024년 1월 29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모집공고를 실시했다.
선정기준과 관련해서는 성장잠재력이 높고,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이 큰 유망기업 선정을 위해 투자유치, 창업보육 관련 민간전문가 심사를 통해 글로벌 지향성, 혁신성 등이 높은 기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보안기업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염흥열 교수는 “사이버 보안은 모든 정보통신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어 사이버 보안 기업의 전략적 육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이버 보안 기업이 고성장 기업으로 다수 선정되도록 보안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고, 정부의 전략적 우선순위 배정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안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받기 위해 해외에 유령 법인을 설립하거나 가짜 매출을 일으켜 해외로 진출했다고 포장하는 보안기업도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해외진출로 포장해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사례는 보안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개발울 위한 보안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 선정에 있어서도 좀더 꼼꼼한 검토 및 검증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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