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올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사이버보안 인재양성과 정보보호 산업육성에 박차
[인터뷰] 세종특별자치시 정보보호팀 임채식 팀장과 팀원들에게 들어본 ‘2024 핵테온 세종’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세종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인재 10만 양성과 지방이 주도하는 지역균형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에 사이버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사이버보안 인재양성과 정보보호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좌측부터) 세종시 정보보호팀 김정신 주무관, 박종춘 주무관, 임채식 팀장, 최환주 주무관, 최선 주무관[사진=보안뉴스]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에서 사이버보안을 대하는 자세는 ‘올곧음’ 그 자체다. 부족한 예산 안에서 불과 6명의 인원으로 모든 행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박수보다는 쓴소리가 많았다. 이쯤되면 원망이 클 법도 한데, 세종시의 정보보호팀이 대하는 사이버보안은 여전히 ‘진심’으로 충만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4 핵테온 세종 국제 사이버보안 위크’가 돌아왔다. 올해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세종에 모이다!’란 메시지와 함께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이에 <보안뉴스>는 사이버보안에 진심인 세종특별자치시 정보보호팀 임채식 팀장 및 팀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4 핵테온 세종’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세종시의 정보보안 조직 구성과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종시의 보안조직은 정보통계담당관 정보보호팀(팀장 포함 6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주요 업무는 세종시 정보보안 및 정보보호 정책 수립·운영, 사이버위협 예방·대응을 위한 사이버침해대응센터 운영,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안정성 확보 및 보호대책 수립·시행, 정보화사업 보안성 검토 추진, 개인정보보호 정책 수립·시행 등 시 산하 공공기관을 포함한 정보보호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Q. 세종시에서 ‘핵테온 세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핵테온 세종’은 해커(Hacker)와 판테온(Phantheon)의 합성어로 ‘해커의 신들이 세종에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세종시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건립이 추진되는 것은 물론 각 정부부처와 국책연구기관 등 47개 기관과 국가·공공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등 사이버안전센터 21개소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5-1생활권), 자율차 규제특구, 네이버 데이터센터 입주 등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써 사이버보안이 매우 중요한 대한민국의 중추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 이에 따라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발굴과 정보보호 산업 유치 등 사이버보안 중심의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핵테온 세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핵테온 대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국제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와 더불어 ‘국제 사이버보안 위크’라는 이름으로 국제 연합 콘퍼런스, 실리콘밸리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ICT 기술기업 전시회, 청년인재 채용 매칭데이, 한국정보보호학회 하계학술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오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됩니다.
특히 국제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의 경우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등용문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대회 권위를 높이고, 좀 더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고급(Advanced)팀과 초급(Beginner)팀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선 상위 각 20팀씩 총 40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최신 보안 트렌드를 반영한 문제풀이(Jeopardy)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예선은 4월 27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본선은 6월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6월 20일 개최됩니다.
상금은 총 3,800만원으로 고급팀 대상 1팀 1천만원, 최우수 2팀 각 5백만원, 우수 4팀 각 300만원이 지급됩니다. 특히 고급 대상 1팀은 특전으로 ①국정원 주최 2024년 CCE 대회 본선 진출권 부여 ②2024 ACS(ASEAN Cyber Shield) 스페셜게스트 참여 기회가 제공됩니다. 초급팀은 대상 1팀 2백만원, 최우수 2팀 각 1백만원, 우수 4팀 각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정보보호팀 임채식 팀장[사진=보안뉴스]
Q. 지난해 행사에 비해 개선된 점은 무엇인가요?
지난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경진대회 시스템 성능을 한층 보강했습니다. 또한 지난 대회 참가자들과의 간담회 및 의견수렴(e-mail)을 통해 발전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대회의 공정성·투명성·신뢰성을 높이고, 시험문제의 중복 논란 및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예산을 늘려 문제 출제와 채점, 검증 등 경진대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전문용역사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올해는 경진대회에 관심있는 대학생(대학원생 제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초급(Beginner)과 고급(Advanced)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시상식 전인 20일 오전 10시경 학생들에게 경진대회 문제풀이 과정을 공개하고, 유명 해커 출신 팀 리더의 강연도 진행됩니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6월 19일 숙박(베스트웨스턴 세종호텔)을 제공하고, 호텔과 대회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제공해 이동의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2일간 진행했던 행사를 올해는 5일간으로 대폭 확대했는데요.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한국정보보호학회 하계학술대회, 과학기술정보보호협의회 콘퍼런스, 스마트시티 전국지자체협의회 세미나, ICT기업 전시회 및 청년 채용매칭데이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실리콘밸리 사이버보안협의회(SVCSI)와 한국정보보호학회와 함께 AI(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보안 등 최신 트렌드로 구성한 연합 콘퍼런스를 진행합니다.
다음으로 ICT 기업 전시회 및 청년 채용매칭데이 운영을 통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취업상담의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참여 기업에 인재채용 조건을 받아 대학교에 전달하고 홍보함으로써 취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Q. 첫 대회부터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핵테온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2022년 제1회 대회는 국내 대회로 개최했고, 2023년 제2회 대회는 국제 대회로 확대 개최해 ‘핵테온 세종’이 명실공히 해커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등용문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 3월에는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정보보호특성화대학과 연구기관 간의 직간접적인 협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 후원기관에 더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행정안전부, 과기정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이 후원에 참여함으로써 ‘핵테온 세종’이 지역의 대표 사이버보안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Q. ‘핵테온 세종’과 관련해 향후 세종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세종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인재 10만 양성과 지방이 주도하는 지역균형발전의 패러다임 변화에 사이버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회발전특구지정을 추진해 사이버보안 인재양성과 정보보호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화이트해커를 꿈꾸는 대학생들은 한번쯤은 ‘핵테온 세종’에 참가하고 싶은 권위와 내실을 갖춘 대회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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