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이 위원장에게 크라켄 프로그램 USB 담은 분홍색 비단주머니 전달
[보안뉴스 권 준 기자] 대선을 4개월여 앞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대선 비책을 의미하는 ‘비단주머니’ 1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에서의 ‘댓글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크라켄’ 프로그램의 시연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영 디지털소통위원장에게 비단주머니 1호인 ‘크라켄’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이영 의원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비단주머니 1호 프로젝트로 알려진 크라켄 프로그램은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등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알려졌다. 크라켄은 신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문어 괴물로, 크라켄이 킹크랩을 잡아먹는다는 의미를 담아 프로그램 명칭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장에서 ‘크라켄’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주요 키워드를 바탕으로 포털에 게재된 기사를 크롤링한 다음. 인공지능(AI) 엔진을 바탕으로 이상 행위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크롤링은 웹상의 각종 정보를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해 분류하는 기술로, 크롤링과 AI 엔진을 통해 이상 행위가 탐지되면 전문 모니터링 요원이 다시 한번 검증한 뒤, 여론 조직이 의심될 때 중앙선관위에 신고하는 체계로 구성된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11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대선 캠프 사무실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크라겐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 대표는 “대선 여론 조작 방지를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크라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준석 대표와 이영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영 의원실]
크라켄 프로그램 시연에 앞서 이준석 대표로부터 크라켄 프로그램 USB를 담은 분홍색 비단주머니를 직접 전달받은 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인 이영 의원은 여성과학자이자, 보안기업 CEO 출신으로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 위원장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일단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이 악용됐다”며 “다시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기 때문에 크라켄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드루킹 사태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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