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해킹 사건 범인, 우크라이나 포병부대도 노려

2016-12-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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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버와 우크라이나 포병 앱에서 같은 멀웨어 발견돼
동시에 우크라이나 공격하고 미국 선거 망치고 싶은 세력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미국 민주당 해킹 사건의 범인이 또 다른 사건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고 보안 전문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밝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동안 일어난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을 조사한 업체로,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러시아의 팬시 베어(Fancy Bear)를 지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한 안드로이드 앱에서 팬시 베어 고유의 멀웨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안드로이드 앱은 우크라이나의 한 포병 장교가 러시아군과의 전투 시 대포 운영을 좀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개발한 것이다. 이 앱을 사용하면 D-30 곡사포로 표적을 겨냥하는 데 수분 씩 걸리던 것이 15초 이내로 줄어든다. 현재 9천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포병 부대원들이 사용 중에 있다고 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발견한 멀웨어는 엑스에이전트(X-Agent)라고 하는 백도어로, 우크라이나 포병대(즉, 해당 앱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통신 내용을 가로챈다. CTO인 드미트리 알페로비치(Dmitri Alperovitch)는 “우크라이나 포병용 앱에 위치 추적 및 통신 하이재킹 기능이 가능한 팬시 베어 고유의 멀웨어가 발견되었다는 건, 팬시 베어와 러시아 군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소리”라고 정리한다.

엑스에이전트라는 멀웨어는 민주당 해킹 사건에서도 발견된 바 있는 백도어다. 다만 당시에 발견된 엑스에이전트는 윈도우용이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iOS용 엑스에이전트도 본 적이 있다”며 “팬시 베어는 다양한 플랫폼을 공격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멀웨어를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엑스에이전트의 소스코드를 한 번도 본적이 없고, 어디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팬시 베어가 직접 개발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우크라이나 포병용 앱에서 발견된 멀웨어와 지난 민주당 해킹 사건 때 발견된 멀웨어가 모두 엑스에이전트라는 점에서 “누가 범인이든, 결국 러시아 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라고 주장한다.

현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정권은 지난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을 했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으며,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CIA와 FBI도 “러시아가 범인”이라고 지명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TV 인터뷰를 통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와 러시아 당국은 “증거가 없다”며 “근거 없는 정치적 모략을 그만두라”는 입장이다.

알페로비치는 “우크라이나 포병대와 미국 민주당에 ‘같은 세력’이 공격을 했다면, 누구인지 뻔하지 않은가?”라고 되묻는다.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이기고 싶고, 미국의 대선을 혼잡하게 만들고 싶은 세력이라면 러시아뿐이죠.” 또,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과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에 사이버전 기술이 이렇게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건 앞으로 벌어질 국가 간 충돌에서 또 다른 전쟁 양상이 생겨날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그는 분석한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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