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보안 콘퍼런스 ISEC 2026,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 주제로 성황리 개막!

2026-08-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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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Hall D, 오디토리움, 아셈볼룸에서 11~12일 개최
AI 에이전트로 가능해진 ‘자율성’에 초점 맞춰 AI 보안의 미래 조망
총 237개 기관 및 기업 참여, 24개 트랙 124개 세션, 166개 전시부스 규모
제13회 CISO 역량강화 워크숍, 2026년 제3차 CPO 워크숍 등 동시 개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등 시스템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 악성코드를 만들 수 있는 AI 모델이 등장해 충격을 던지면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쏟아지는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AI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역량 확보가 AI 시대의 기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 최대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6)가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를 주제로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ISEC 2026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출처: ISEC 2026 조직위원회]

ISEC 2026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CISO협의회, 더비엔이 공동 주관하는 ISEC 2026에는 23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총 24개 트랙과 124개 세션에 달하는 강연이 진행된다. 최신 AI와 보안 기술을 선보이는 166개 부스도 마련된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 및 정부기관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사이버 보안 실무자 8000여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 ‘AI로 구현하는 자율 보안의 미래’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가능해진 ‘자율성’에 초점을 맞춰 AI 보안의 미래를 조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AI 에이전트의 시대, AI 자율 방어 체계 전환 시급
전 세계는 이제 생성형 AI의 단계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시스템 권한을 행사하며, 업무를 완수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사이버보안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AI를 통한 실시간 공격이 이뤄지고 있으며, 방어 또한 AI의 개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AI는 물론 다양한 비인간 계정의 개입에 따른 계정 통제 등 새로운 공격 표면(Attack Surface)도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자들은 이미 AI를 악용해 취약점 탐색, 피싱 생성, 악성코드 변조 등 공격 전 과정을 자율화·지능화하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로그를 분석하고 수동으로 차단 명령을 내리는 전형적인 방식으로는 초 단위로 쏟아지는 자율형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방어 체계 역시 위협 탐지부터 분석, 조치, 사후 학습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완결하는 ‘자율 방어(Autonomous Defense)’ 체계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 공격이 자율화된 시대의 해법은 방어의 자율화이기 때문이다.

11일 오전에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정부부처, 유관기관, 기업의 보안전문가, 보안산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대거 참석해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한 기본 토대인 보안 강화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기주 ISEC 2026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출처: ISEC 2026 조직위원회]

이기주 ISEC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이번 행사가 20회를 맞이한 것은 그동안 함께해 주신 정부 부처, 보안 유관기관 및 협회, 참가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내고 공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AI가 지정된 샌드박스를 벗어나 외부 시스템을 스스로 공격한 사례도 있었다”며 “AI 기반 미래에는 탄탄한 보안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이버 위협의 수집·분석부터 탐지·대응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사후 대응 체계를 넘어 위협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보안 기술과 정보보호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대통령실 국가사이버안보 비서관도 ISEC 2026 개최를 축하하며 “아무리 뛰어난 AI 방어체계를 갖추더라도 자산관리와 취약점 점검, 다층적 방어체계 구축 등 정보보호의 기본은 AI 시대에도 중요한 방어 코드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지자체, 협력업체까지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AI 시대 보안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AI가 가져온 혁신은 국가 경쟁력의 새로운 동력이지만, 동시에 국가 기반시설과 첨단 산업 생태계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철 국회의원은 피지컬 AI와 드론 운영 AI 등이 침해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언급하며 “기술적 보안뿐 아니라 AI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인간의 총괄 지휘 체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기술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도·법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가 맡을 일과 사람이 판단할 일을 분명히 나누고 AI의 판단과 행동에 대한 책임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사람이 믿고 맡길 수 있고 필요할 때 통제할 수 있는 보안이 진정한 자율보안”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규모... 통찰과 지식 공유의 장
ISEC 2026에서는 AI를 기반으로 점점 통합화·지능화되고 있는 통합보안 솔루션과 제로트러스트 보안, SBOM과 공급망 보안, N2SF와 클라우드 보안 등 최신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살펴볼 수 있다.

첫째날인 11일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사이버위협 속에서의 AI 위치와 활용 방향’라는 주제의 키노트에서 AI 기술 지형의 변화와 보안도구로서의 활용방안과 접근전략을 제시했다.

김수영 포티넷 상무는 섀도우 AI 통제와 LLM 모델 보호 등 AI 환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안과 진화하는 지능형 위협에 맞서 AI 기반의 자동화된 실시간 탐지 및 대응을 구현하는 미래 자율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Addeo John 해커원 부사장은 AI로 인해 취약점의 발견 속도가 기업의 대응속도를 앞지르면서 업계 전반에 ‘노출 부재’(Exposure Debt)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제는 빠르게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aymon van der Velde 그룹아이비 CTO는 AI가 피싱, 딥페이크, 사기, 합성 신원 공격 등을 더 빠르고, 더 저렴하며, 탐지하기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탐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위협 인텔리전스와 AI 기반 방어를 결합한 접근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이어갔다.

둘째날인 12일에도 다채로운 이슈를 다루는 키노트들이 마련됐다. 장광운 마이크로소프트 보안전략고문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해 조직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에이전틱 보안의 비전을 소개한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위즈의 Kaiyang Cai 부사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찰한 실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기업의 보안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주요 트렌드를 공유한다. 특히 최신 공격에서 비인간 서비스 계정의 무분별한 증가와 관리되지 않은 섀도우 AI 워크로드 등 시스템간 관계와 연결구조를 어떻게 공격 경로로 활용하는 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종보 LG유플러스 담당은 통신사가 보유한 네트워크 인프라·회선·엣지 역량과 보안 전문 기술을 결합해 구축한 통합보안 시스템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둘째날 첫 번째 시간에는 토스 지정호 CISO, 한국전력기술 김연석 CISO, 롯데월드 주진국 CISO 등 국내 주요 기업의 CISO들과 안랩 이상국 전무, AI 보안 인텔리전스 협의체 전문가가 나와 ‘자율 AI 위협의 시대, CISO가 말하는 K-시큐리티 현주소’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으로 참여해 CISO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ISEC 2026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ISEC 2026 조직위원회]

제3차 CPO 워크숍, 제13회 CISO 역량강화 워크숍 등 동시 개최 ‘풍성’
이번 ISEC 2026에서는 다양한 동시개최 행사가 열린다. ‘2026년 제3차 CPO 워크숍’은 개인정보위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방향을 비롯해 능동적 개인정보 관리체계와 AI를 활용한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 개선 사례, 그리고 정보보호포털을 활용한 중소기업 개인정보보호 강화 방안을 소개한다.

1000여명의 CISO를 초청해 진행되는 ‘제13회 CISO 역량강화 워크숍’은 LG유플러스, 삼성생명, 한전KDN, 토스페이먼츠, GS리테일, 고려아연 등 기업의 CISO가 CISO에게 필요한 육각형 리더십을 중심으로 그간의 보안 강화와 기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한국금융범죄예방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금융범죄 위협과 K-보안 협력모델’ 콘퍼런스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로 열리는 ‘물리보안 분야 도메인 지식 교육’, 서울시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담당 공무원 역량 강화와 최신 동향 공유를 위한 ‘2026년 서울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 개인정보보호 워크숍’과 ‘2026년 전국 공무원 사이버보안 콘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연구실을 넘어 현실의 위협으로 다가온 양자 위협에 대비, 양자 보안 전환에 대한 실증 경험 등을 나누는 ‘양자보안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한편, 보안뉴스와 카이스트 사이버보안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유료 트레이닝 코스(ISEC Training Course)는 지능화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언어 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융합한 사이버 위협 예측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치명적인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제어하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학습한다.

ISEC 2026은 정부부처, 공공기관, 지자체 등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CEO, 보안담당 임원, 보안책임자, 담당자들을 위한 실무 교육 콘퍼런스다. 사전심사를 거친 이들에게만 무료 참관의 기회가 부여되며, 공무원 상시학습과 각종 보안 자격증의 교육 이수가 가능하다. 휴대폰 인증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고, 실제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관업무 종사자들만 사전등록을 승인하는 ‘참석자 실명인증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중 참관객의 현장 투표와 설문조사, 영상 평가 등을 통해 선발한 명강연자들을 시상하는 ‘ISEC 2026 베스트 스피커 어워즈’도 진행될 예정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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