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보안 핫 키워드-5] 융합보안 시장 본격화

2025-01-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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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다방면으로 적용할 융합보안 필요성 대두
2. AI 발전, 다양한 보안 시스템 간의 연동 통해 보안 범위 확장시켜
3. 각 솔루션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결합되는 추세


<보안뉴스>의 보안전문 기자들이 2025년 국내외 보안시장의 핵심 기술과 키워드 10개를 선정했다. 보안 핫 키워드 10개는 본지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보안시장 설문조사와 함께 보안업계 관계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도출했다. 인공지능 CCTV 확대, 모바일 통한 본인인증 활성화, 생성형 AI 보안위협, ‘세계 정치의 해’에 따른 북한발 사이버위협 및 핵티비즘 고조 등을 꼽았던 2024년과 달리 2025년에는 어떤 보안 이슈들이 주목 받게 될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편집자주]


▲ [이미지=gettyimagesbank]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팬데믹을 거쳐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전은 디지털 전환 흐름을 한층 더 가속화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진부할 정도로 업무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는 보안상 취약한 연결고리를 늘렸고 이러한 틈을 노린 위협도 증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물리적·기술적 보안 솔루션을 막론하고, 이를 한데 묶어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융합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디지털 전환을 위시한 기술 발전은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가능성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고도화 및 세분화는 역설적으로 통합과 효율성 추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용자들은 복잡한 세밀한 것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는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정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보안산업도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안업계는 IT 중심의 정보보호와 물리적 시설, 장비 중심의 물리보안 경계에서 상호 연관된 시스템, 자원, 서비스를 보호하고 위협을 통합 관제하는 보안기술로 융합보안 체계를 수립했다. 이어서 자율주행이나 로봇, 선박, 스마트시티 같은 최첨단 기술이 정보보호와 물리보안을 포괄하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AI의 발전과 통합이 진행됨에 따라 융합보안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전통적인 CCTV 시장도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예를 들면 ITS(지능형 교통체계)를 통해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신호 주기를 조정하거나 하이패스를 활용해 결제하고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일 등이 한꺼번에 가능해진 것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시티나 물류 분야, 제조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인 보안체계를 넘어선 새로운 보안체계의 등장을 예고했다. 아울러 AI의 발전은 다양한 보안 시스템 간의 연동을 통해 보안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여러 시스템 간의 호환성 확보나 연동 비용, 기능 저하 등의 한계가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단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것을 찾는 사용자들도 나타났다.

보안업계에서도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로 묶거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통합 솔루션으로는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통합위협관리)이 있다. 다양한 보안 기능을 하나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로 관리하는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이다. 각 솔루션의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결합하는 추세도 보인다. 여기에 AI의 발전에 따라 이러한 융합 및 통합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보안 기업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 보안 영역은 넓고 다양하며 고도화됐기 때문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은 해당 기업의 핵심 역량이자 비즈니스 그 자체이기도 하다. 연동을 위한 표준화 같은 합의점을 찾아야 겠지만, 기존 산업에서도 표준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용자들의 요구사항도, 각자가 지닌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통합 시스템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운영자를 찾거나 육성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대안으로 AI가 떠오르고 있지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능을 기대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물론, 융합보안이나 보안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와 보안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업계의 공통된 숙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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