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NIST와 기술협력 강화 및 AI 신뢰성 분야 글로벌 표준 호환성 확보 노력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 이하 TTA)는 우리나라의 ‘신뢰할 수 있는 AI개발안내서’(이하 AI개발안내서)와 미국 상무부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이하 NIST)의 AI위험관리프레임워크(이하 AI RMF) 간 상호 교차분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2023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안내서-일반분야 표지[이미지=TTA]
과기정통부와 TTA는 2021년부터 AI개발안내서 개발·보급을 통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15개 기술 요구사항 내 67개 세부 검증항목을 제시하고, 국내기업이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AI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AI개발안내서를 기반으로 2023년 12월에는 ‘AI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요구사항’을 단체표준으로 제정하고, 2023년 11월부터 ‘민간자율 AI신뢰성 인증’을 운영해 총 7건을 인증하는 등 지속가능한 AI혁신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AI신뢰‧안전성 확보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
미국 NIST는 2023년 1월에 AI신뢰성 연구와 가이드라인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기관으로, 개인·조직이 AI시스템 설계·개발·배포·활용과 관련된 위험을 이해·관리·완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프레임워크인 ‘AI RMF’를 발표했다. NIST ‘AI RMF’는 글로벌 차원에서 민간·공공분야 주체들의 AI신뢰성 확보방안 논의·발전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전 세계 많은 조직이 AI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초 프레임워크로 도입·활용하고 있다.
이번 상호교차 분석은 국제적으로 AI신뢰성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레임워크 중 하나인 미국 NIST AI RMF와 우리나라 AI개발안내서 특성을 분석하고, 세부항목 간 정합성을 확인해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상호교차 검증을 진행한 결과, 세부항목의 상당부분이 조화됨과 함께 AI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양 가이드라인이 유사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항목별로 구체성에 일부 차이는 있으나 우리나라 AI개발안내서 기준 67개 세부 검증항목 중 63개 항목이 NIST AI RMF와 상호 호환됐다.
또한, AI RMF와 교차분석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수준‧완성도를 확인했다. 이번 교차 분석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와 TTA는 미국 NIST와의 기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AI신뢰성 분야 글로벌 기술표준·규범과의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I RMF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AI개발안내서를 고도화할 때 반영·보완해 우리나라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글로벌 정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양 가이드라인 간 차이점 분석[자료=과기정통부]
TTA 손승현 회장은 “이번 상호 교차분석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AI신뢰성 확보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AI신뢰성 기술·검증체계의 공신력을 강화하고 국내산업 지원체계를 공고히 해 AI신뢰성분야 전문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법사위를 통과한 ‘AI기본법’에도 AI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지원 근거를 폭넓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어 “국내 AI산업의 신뢰·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AI안전연구소, TTA 등 전문기관과 함께 AI신뢰·안전성 분야 국제표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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