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외교부 조구래 본부장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위해 3가지 사안 검토중”

2024-10-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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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조구래 본부장, 국제협력과 사이버안보 강화 위해 여러 사안 검토 중
관련 교육과정 개설, 전문가 확대 통한 민관협력 강화, 전문임기제 등 도입 가능성 조율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외교부가 국제협력과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 추가 개설, 전문가 확대 등을 통한 민관협력 강화, 전문임기제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및 사이버안보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외교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외교전략정보본부 조구래 본부장[사진=보안뉴스]

이에 앞서 외교부는 중요성이 더욱 커져가는 국제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안보대사를 국제사이버협력대사로 이름을 바꿨다. 조직도 국제안보과에서 국제안보·사이버협력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범부처 국가 사이버안보 기본계획의 100대 실천과제인 외교부의 6개 협력 과제 등 외교부 소관 11개 과제도 실행 중이다.

하지만 외교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바와 같이 10년이 넘도록 전담인력 증원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국가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가지 사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조구래 본부장은 <보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증원이 최적이지만 증원이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현재 3가지 사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AI·사이버보안 등 사이버 및 신기술 분야 교육 강화를 위해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교육과정에 관련 교육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조구래 본부장은 “AI 등 기술패권 시대에 과학기술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로 교육과정에 AI와 사이버보안 분야 등을 외교관 후보자 교육과정에 추가하고자 한다”며 “민간 전문가의 출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외무고시의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법령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해 중장기적인 정책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전문가 확대 등 민간과의 협력 강화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을 자문관 등으로 임명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공무원 증원 없이 전문가들을 국제협력 업무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조구래 본부장은 “전세계적으로도 민간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AI, 사이버보안 등 신흥기술은 민간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젊은 전문가를 자문관 등으로 임명해 주요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협력의 한 파트를 맡도록 함으로써 정부와 민간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 전문인력을 외교부에 채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조구래 본부장의 설명이다. 특정 분야 전문인력과의 계약은 행안부 및 기재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일이지만, 5~10년 중장기 계약을 통해 탄력적이고 유연성 있는 협업체계로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구래 본부장은 “전문인력 채용 계약도 고려하고 있다”며 “5~10년 장기계약을 통해 외교부에서 커리어를 쌓도록 하고, 나중에 퇴직 후에도 외교부 업무를 담당할 수 있게 하는 등 효율적인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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