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문자 한 통에 털렸다’... 올 상반기 스미싱 피해 88만 건

2024-10-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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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6월, 스미싱 피해 신고 약 88만 7,800건...엔데믹 시대 최대 규모
문자 한 통에 소액결제 사기, 로맨스 스캠, 개인정보 탈취로 이어져
QR 코드 이용한 ‘큐싱’ 범죄 스미싱 신종 사기 유형으로 기승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휴대전화를 이용한 각종 금융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문자메시지를 통한 사기 수법 ‘스미싱’ 피해 접수 건수가 약 90만건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gettyimagesbank]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6월 휴대전화 불법 스팸 신고는 총 2억 1,751만 6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스미싱 피해 신고는 88만 7,859건으로 지난 2020년(95만 843건) 이후 가장 많았다.


▲스팸, 스미싱 현황 추이[자료=경찰청]

피해 연령대도 기존 중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상향됐다. 연령대별 피해 분포를 살펴보면 2020년 4050 세대가 58.5%로 가장 큰 피해 비중을 나타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5060 세대가 62.9%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체 피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금융 범죄가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다시 늘어났고, 덩달아 스미싱 피해액도 급증한 모양새다. 2021년(50억)에서 2022년(40억) 소폭 줄어들었던 피해금이 2023년 3.6배(144억)로 대폭 상승했다.

스미싱은 부고장, 택배 수취 확인 메시지처럼 일상생활에 밀접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속인다. 사이트 접속과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소액결제 사기 △로맨스 스캠 △개인정보 탈취 △보이스피싱 △몸캠 피싱 등으로 범죄가 확산된다.

최근 QR 코드를 악용한 ‘큐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동킥보드, 따릉이 등 공유모빌리티를 이용할 때 QR 코드 스캔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는데, 이 QR 코드를 임의로 변조하는 수법이다. 범죄자는 QR 코드 스캐너에 특수 필름을 일일이 붙이며 범죄를 시도하는 탓에 아직 뚜렷한 기술적 예방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스미싱 피해자의 다수는 상대적으로 보안 장벽이 낮은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KISA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채널 ‘보호나라’ 서비스를 신설해 사기가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에 대해 스미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스미싱 범죄가 나날이 지능화되면서 문자메시지 한 통에 평생 모은 돈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피해가 벌어지고 있다”며 “스미싱은 성별, 연령 구분 없이 노리는 ‘묻지마 금융사기’인 만큼 피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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