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판] 가장 사람 구하기 힘든 IT 직군 10

2023-03-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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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에서의 사람 구하기가 너무나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다. 대규모 해고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사람은 모자라고 할 일은 많기만 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모자란 분야가 있는데, 만약 그러한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이 당신의 전성기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IT 분야의 구인 구직 시장이 매우 흥미롭게 돌아가는 중이다. 미국 전체로 보면 실업률은 3.4%로 높지 않고, 테크 분야의 경우 1.8%라 더더욱 낮은 상황이다. 테크 산업의 경우 내보낸 사람보다 고용한 사람이 25개월 연속 더 많다. IT 전문가들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에만 13만 명 이상이 여러 산업에서 부름을 받았다.


[이미지 = utoimage]

동시에 반대편에서는 계속해서 실직의 빨간불도 들어오는 중이다. 빅테크에서의 대량 해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통계에 의하면 요 몇 개월 사이에만 15만 이상의 IT 전문가들이 해고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통계에는 함정이 존재한다. ‘IT 전문가’라는 용어 자체가 너무나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대량 해고를 실시한 빅테크 그룹들이지만, 동시에 계속해서 사람을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내보내는 IT 직군이 있고, 아직도 활발히 채용되는 IT 직군이 나눠져 있는 것이다.

직장을 찾으려는 IT 전문가들에게 이것은 무슨 뜻인가? 현 시대가 요구하는 IT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요구되는 IT 직군만 잘 선택한다면, 대량 해고가 이어지는 때라고 하더라도 일자리를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요구되는 직군’이란 무엇일까? 어떤 기술과 경력이 있어야 대량 해고 속에서도 오히려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지금 시점, 기업들이 뽑고 싶어도 뽑을 수 없다는 직군들을 순위대로 10개 모아보았다.

10위 : 풀스택 개발자
IT 업계 내에서 ‘풀스택 개발자’라는 존재는 꽤나 오래 전부터 전설로만 남아 있는, 아무도 실물을 본 적이 없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말하는 개발자들은 주로 프론트엔드에 특화되어 있거나 백엔드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인 게 보통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에 있어 웹사이트의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웹 애플리케이션들이 조화롭게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다. 그래서 이 모든 것, 즉 풀스택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는 상황이다.

풀스택을 다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취직이나 이직이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풀스택 개발자들 대부분 현장에서 다년 간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이 풀스택 개발자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풀스택 개발자가 되고 싶어도 경력을 쌓을 방법이 없다. 풀스택 개발자가 필요한데, 산업 구조가 풀스택 개발자를 육성해서 채용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풀스택 개발자는 더 희귀한 부류가 될 것이고,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더 많아질 것이다.

9위 :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조직의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여러 시스템들을 계획하고 조직하는 사람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맨 앞에서 이끌어 가고,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직접 개발하고, 각종 실험과 시험도 주도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출시 주기를 관리하고,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임직원들과 소통한다. 다양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만큼 다방면의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책임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짊어져야 한다. 현장 경험 없이 해내기 힘든 일이며, 따라서 알맞은 훈련을 거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렇기에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되기도 힘들고, 기업이 찾기도 힘들다.

8위 : 프론트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웹사이트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을 만들고 구축하는 사람이다. 즉 일반 사용자가 만지고 누르고 터치하고 사용하는 요소들을 담당하는 게 바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것이다. 요즘 웹사이트 하나 없이 사업하는 기업은 하나도 없다.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되던 시대가 있긴 했지만, 더는 아니다. 이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용하기 쉬우며 빠르고 예쁘며 원하는 것을 쉽게 얻어갈 수 있는 웹사이트를 보유해야 한다. 뛰어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뜻이다.

뛰어난 프론트엔즈 개발자는 사용자의 경험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과 관련된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용자 경험’이라는 것은 기업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르다. 따라서 사업 상황과 시대의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들에 익숙하면 할수록 유리하다. 자바스크립트, HTML, CSS는 기본 중 기본이다. 회사에서 공고를 내면 많은 이력서가 들어오기 때문에 인재를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거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들다.

7위 : 클라우드 아키텍트
지난 10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그야말로 ‘급증’했다. 그러면서 여러 모양의 클라우드 전문가에 대한 수요 역시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시장에 생각만큼 빠르게 나오고 있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수년 동안 클라우드 전문가를 찾아 헤매는 기업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으니 사람이 모자란 상황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클라우드 전문가들 중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있다.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전체를 수립하고 구현하는 모든 부분을 이끌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9위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결이 비슷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과 관련된 모든 일을,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클라우드 전략과 관련된 모든 일을 책임진다. 클라우드 환경을 노리는 위협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각종 보안 관련 상황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

6위 :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과학자 및 데이터 전문가들은 이미 몇 년 동안이나 ‘사람의 모자라다’는 직군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흐름과 패턴을 찾고, 이를 통해 통찰을 이끌어 내며, 앞으로의 일과 결과들을 예측할 수 있을 만한 예측형 알고리즘을 생성함으로써 기업이 올바른 사업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게 데이터 과학자의 일이다. 이게 단순히 데이터만 들여다본다고 되는 게 아니며, 여러 방면에서의 지식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보통 기업들은 고급 수학, 통계학, 컴퓨터 과학에 뛰어난 사람들을 찾는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도 요구되고 있다.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운 이유다.

5위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기획이나 인력 관리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술적 요소들에 보다 더 집중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마찬가지로 리더의 역할을 담당하며, 앞장서서 개발, 실험, 유지, 보수를 책임진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수준의 경험이 요구되지는 않으며, 따라서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더 많은 보유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건 그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많이 필요해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수에 비해 시장에 나와 있는 사람의 수는 늘 모자라다.

4위 : 데브옵스 엔지니어
데브옵스를 도입한 IT 부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역시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데브옵스라는 개발 방법론이 등장한 건 2007년경부터이기 때문에 새롭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기가 최근 몇 년 동안 급하게 올라갔기 때문에 의외로 데브옵스에 익숙한 사람을 시장에서 찾는 게 어렵다. 현존하는 IT 전문가들 중 절대 다수가 기존 개발 방법론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그러니 기업들이 데브옵스로 전환하여 체질을 바꾸려 해도, 준비된 사람을 찾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 사람들이 워낙 보이지 않아 데브옵스는 큰 기업들에서나 가끔 단발적으로 진행하는 임시 프로젝트용 방법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3위 : IT 프로젝트 관리자
의외로 PM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 관리자가 IT 분야에서 꽤나 모자라다. IT 프로젝트 관리자는 기업이 수립한 IT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요 몇 년 디지털 전환이 많은 기업들의 미션이 되어가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IT 프로젝트 관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동시에 IT 프로젝트 관리자의 업무 난이도도 높아졌다. 최대한 현재 사업 행위와 생산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예산은 최소한으로 활용하면서, 기업 전체가 결국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도록 해야 하는 건데,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사람은 많은데 진짜 잘 해내는 사람은 드물다. IT 프로젝트 관리자를 뽑는다고 공고를 내면 이력서는 많이 들어올 텐데, 뽑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IT 프로젝트 관리자라면 리더십과 관련된 강력한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IT 현장에서 수년 동안 경험을 쌓아왔고, 여러 번의 프로젝트를 실제로 수행해 본 이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업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 자격증을 확보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이 없다. 게다가 프로젝트 관리자라고 하면 ‘쉬운 일’로 여겨지는 게 보통이라 급여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사람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분야일 수밖에 없다.

2위 : 인공지능/머신러닝 전문가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관련된 전문 기술과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채용되고 있다. 산업을 불문하고 인공지능 전문가와 같이 미래를 도모해보고자 하는 조직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새로운 분야다. 인재는커녕 교육 커리큘럼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니 인공지능 비스무레한 스킬을 조금 보유하고 있어도 실직자로 남아 있기 힘들 정도로 여기 저기서 채간다. 그래도 기업들은 원하는 만큼 사람을 뽑을 수 없다고 하소연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동을 하려면 고급 수학과 프로그래밍에 능숙해야 한다.

1위 : 사이버 보안 전문가
가장 찾기 힘든 IT 인재는 현재 시점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 등 새로운 IT 기술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술들을 악용하려 하거나, 이런 기술들에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들의 현 상황을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 하는 공격자들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여러 국가의 정부들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보안과 관련된 표준을 더 많이 도입하고 있고, 기업들에 요구하는 보안의 수준 역시 매년 높이고 있다. 이런 변화무쌍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유능한 보안 전문가 없이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이버 보안 전문가 영입 전쟁이 이곳 저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보안 개념을 임직원에게 장착시켜 줄 사람이 있다면 기업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애쓴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의 업무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일을 그만두고 다른 분야에 둥지를 트는 보안 경력자들도 늘어날 정도라, 모셔갈 사람을 발견하는 것조차 너무나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글 : 신시아 하비(Cynthia Harvey),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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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준(maltese80) 2023.03.11 18:02

사이버 보안 전문가만 보자면현업에서 개고생은 다 하는데 대우는 최악이라 사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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