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우승 4개국 연합팀 ‘Blue Water’... 25문제 중 21문제 해결 1만 803점 ‘압도적 1위’
주니어부 1위 맹서현, 2위 박서혁 선린인터넷고 재학생...3위는 이스라엘 국적 이따이 벨라데브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세계 3대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24’에서 인도, 캐나다, 한국, 중국 해커로 구성된 ‘Blue Water’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부 우승은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맹서현’ 학생이 차지했다.
▲코드게이트 2024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Blue Water’ 팀[사진=보안뉴스]
코드게이트 2024에는 총 90개국 3,073명 화이트 해커가 참가했다. 지난 6월 1~2일 동안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20개 팀을 확정했다. 본선에는 일반부 20개 팀과 19세 미만 주니어부에 속한 20명의 보안 인재가 진출했다.
본선은 8월 29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치러졌다. 대회는 CTF(Capture the Flag) 형식으로 일반부에는 25문제, 주니어부에는 22문제가 주어졌다. 일반부는 29일 10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내내 대회를 치렀고, 주니어부는 29일 10시부터 22시까지 12시간 동안 문제를 풀었다.
2023년과 달리 대학부와 일반부를 통합해 대회가 열렸고, 매해 코드게이트 참가자 수준과 실력이 향상돼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웹 해킹 △리버싱 △포너블 △암호학을 중심으로 창의력을 요구하는 MISC와 AI 문제가 나왔다.
일반부 1위를 차지한 ‘Blue Water’ 팀은 25문제 중 21문제를 풀어 총점 1만 803점으로 2위와 2,208점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Blue Water’ 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인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Blue Water 팀은 코드게이트 2024에 참가하며 “코드게이트 운영위원회 측에서 문제 출제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시스템 해킹, 역공학, 웹, 암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재미있게 풀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24시간 동안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1위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드게이트 2024 일반부 2위를 차지한 ‘USACyKor’ 팀[사진=보안뉴스]
2위를 차지한 ‘USACyKor’는 고려대학교 해킹 동아리 ‘CyKor’ 출신 해커들이 모여 구성한 한국팀이다. 8,595점을 기록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상과 함께 1,000만원 상금을 받았다. USACyKor 팀은 “CTF 대회를 오락처럼 즐기면서 재미있게 참여했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코드게이트 2024 일반부 3위를 차지한 ‘0ops’ 팀[사진=보안뉴스]
3위에는 8,168점을 낸 중국팀 ‘0ops’가 차지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상과 함께 500만원 상금을 받았다. ‘0ops’팀은 “4위를 유지하다 대회 종료 10분 남겨두고 3위 팀을 제쳤을 때 짜릿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드게이트 2023’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PPP’팀은 난이도가 높은 ‘Nnote 문제’를 20개 팀 중 유일하게 풀어내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대회 막바지에 점수가 역전돼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코드게이트 2024 주니어부 수상자 (왼쪽부터) 3위 Itay Beladev, 1위 맹서현, 2위 박서혁[사진=보안뉴스]
19세 미만이 참가하는 주니어부에서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재학생 ‘맹서현’ 학생이 4,50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300만원 상금이 수여됐다.
맹서현 학생은 “작년에는 외국인 수상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저를 비롯한 여러 한국 해커가 순위권에 들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화이트해커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12기를 수료했고, 현재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Theori)에서 인턴 과정을 진행 중이다.
주니어부 2위는 4,441점을 기록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박서혁 학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상과 함께 200만원 상금이 주어졌다. 박서혁 학생은 평소 웹 개발을 공부하고 CTF에 출전하고 문제를 풀며 해킹 공부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코드게이트에 출전했을 때는 20위권에 머무르며 큰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3위는 4,134점을 낸 이스라엘 국적 ‘Itay Beladev(이따이 벨라데브)’가 차지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상과 함께 100만원 상금을 받았다. 이따이 벨라데브는 “코드게이트 본선에 나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다”며 “문제가 어렵기도 했지만, 한국의 해킹대회를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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